4월 첫날 철근 시세 유통향 판매價 상회

-4주 연속 가파른 상승세 지속 -제강사 강경한 의지 시장 관통

2020-04-01     김영대 기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시중 철근 시세가 제강사의 의지와 맞닿았다. 근 한 달 간 이어진 상승세에 떨어지는 법을 잊은 듯하다.

4월이 시작되자마자 시중 철근 가격이 64만 원(이하 즉시현금, 고장력 10mm 기준)까지 치솟았다. 일부 업체에서는 64만 5,000원까지 가격을 제시하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도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다. 수입도 가격을 따라가는 중이다. 중국산은 60만 5,000원, 일본산은 61만 원을 제시했다.

원칙마감, 소급불가, 수급조절, 가공수주 중단 등 여느 때보다 강경한 제강사의 수익성 위주 가격정책이 맞물려 시중 가격을 위로 밀어 올리는 모양새다.

4월 들어 제강사는 유통 최저마감가격을 따로 고지하지 않고 건설향 판매가격 65만 원만 발표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유통향 판매가격이 건설향에 비해 1만 원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유통 최저 마감가격은 64만 원이라는 게 업계의 인식이다.

이를 기준으로 봤을 때 시중 철근 가격과 제강사 유통향 판매가격 간 차액은 이제 없어졌다. 심지어 일부 업체에서 제시하고 있는 고가품이 거래된다면, 오히려 시중 가격이 제강사 판매가격보다 높아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판매가격이 인상되고 재고가 부족한 상황에서 일단 시작은 상승세로 기울었다. 호가가 다수 제시되는 월초인 만큼 현재 시중 가격이 호가로만 끝날지 유지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