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印 철강사, 中 위축 틈타 국제시장 도약 모색

- ´19년 4월~´20년 1월 인도 철강 수출 720만 톤 ···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 - 1억 톤 규모 내수 우선 기조가 당장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

2020-03-05     김연우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철강 산업이 위축되면서 인도 밀들이 중국의 빈자리를 채우고자 국제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중국의 세계 철강 생산 점유율은 53.3%에 달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교통이 통제되면서 해상 운송 역시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JSW스틸, AMNS 인디아를 비롯한 인도 밀들은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에서 보다 많은 철강 판매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인도 밀들은 6년 만에 내수 시장 부진의 영향으로 수출량을 확대해 왔다. 2019년 4월~2020년 1월 기준 인도의 완제품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720만 톤을 기록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베트남, 이탈리아, 네팔,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 역시 코로나 19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철강 및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인도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며 글로벌 공급 체인에서 중국의 공급 부족분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현지에서는 인도 정부와 기업 모두 내수 시장에서의 매출 극대화를 우선시한 후 수출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19년 기준 1억 톤을 기록한 인도의 철강 소비량이 정부의 인프라 부양책에 따라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