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 수출업계, 코로나19 확산에 불확실성 가중

- 중국산 오퍼價 반등에도 수요 관망 계속 - 시간 흐를수록 가격 하방압력 뒤따를 듯

2020-02-28     최양해 기자
냉연 수출업계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불과 열흘 전만 해도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의 저가 계약은 지양하겠다”는 자세가 조금은 누그러졌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냉연 수출 오퍼가격은 해외 수요 강세에 따라 소폭 반등했다. 일례로 본계강철이 발표한 2월 마지막 주 냉연 수출 오퍼가격은 전주 대비 5달러 오른 535달러(FOB)에 제시된 바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해당 가격을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중국 내수 경기가 여전히 침체되어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오퍼가격이 더욱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성약도 이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춘절 연휴 이전 성약한 물량으로 버티고 있지만, 1~2주 이후에는 주문량을 어느 정도 확보해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수출 오퍼가격이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아 경쟁력 있는 단가를 매기는 데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국내 메이커의 냉연강판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500달러 초중반대(동남아시아향/1.0mm/FOB)로 춘절 연휴 이전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으로 향하는 중국산 냉연 수출 오퍼가격이 톤당 505~515달러(대형 물량)에 형성된 것을 고려하면, 향후 중국산 가격 변화에 따라 국내 메이커의 오퍼가격이 적지 않은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