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철 스크랩 수입가격 수직 상승

- 오퍼가격 2만5천엔까지 상승 ... 한국제강사 기피 뚜렷

2020-02-27     손정수 기자
일본 철 스크랩 가격이 급상승했다. 제강사들도 수입 정책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이번 주 일본 철 스크랩 계약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중순 2만 2,000엔(H2 FOB)에 대량 구매한 이후 2주간 소강상태를 이어갔다.

최근 소량 계약된 일본산 철 스크랩은 CFR 신다찌 기준 톤당 2만 8,000엔 ~ 2만 8,500엔 수준으로 전해진다. H2 FOB 2만 3,500엔 전후인 것. 그러나 H2의 경우 실질 오퍼가격은 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트레이더는 “최근 한 철근 제강사가 2만 4,000엔(H2 FOB)에 구매 요청을 했지만 계약이 어려웠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급사들은 현재 H2 FOB 오퍼가격은 톤당 2만 5,000엔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일본 공급사들은 한국행 판매에 대한 의욕도 크게 저하된 것으로 보인다. 한 트레이더는 “대만 철강사들이 컨테이너의 물류 차질로 미국산 철 스크랩 수입이 어려워지지 일본 철 스크랩 수입을 늘리고 있다”며 “최근 H2 수입 가격이 톤당 255달러(CFR)까지 올랐다”라고 말했다.

255달러를 H2 FOB로 환산할 경우 2만 5,000엔 수준이다.

대만행 수출 가격 급등으로 일본 수출업체들이 한국행보다 대만행을 선호하고 있고, 한국에 대한 오퍼가격도 덩달아 올리고 있다는 것이 수입업체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한국 제강사들도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원화 약세와 일본 철 스크랩 가격 상승까지 겹쳐 일본 공급사들의 요구 조건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일본 공급사들의 요청 가격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최대한 일본 수입을 줄여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