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시황] 철근 시장 ‘바닥확인’

-궂은 날씨에도 가격 하락 더뎌 -3월 성수기 수요증가 기대감 높아

2020-02-26     김영대 기자
3월 철근 최저 마감가격(이하 고시가)에 대한 실마리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2월 마지막 주 철근 시세가 바닥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시중 철근 유통시세는 58만 원(이하 즉시현금, 고장력 10mm) 선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시가와는 약 5만 원의 격차가 벌어진 상태다. 수입의 경우는 중국산 56만 원, 일본산 56만 5,000원 수준이다.

근본적으로 수요가 부진한데다가 코로나19 여파가 확산됨에 따라 제강사들이 목표했던 만큼 가격이 바로서고 있진 않지만, 궂은 날씨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 것을 확인한 업계에서는 바닥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제강사가 원칙마감을 강조하고 고시가와 유통가격 간 격차가 커지자 적자 부담을 느낀 업체들이 저가품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제강사와 유통업계는 모두 전통적인 성수기로 꼽히는 3월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날이 풀리고 밀렸던 공사가 다시 재개되면 수요가 살아나리라는 기대감이다.

실제 최근 5년간 1분기 철근 내수 출하량을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3월 출하량은 2월 대비 30% 이상 상승해왔다는 점이 기대감을 뒷받침한다.

물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따뜻한 겨울로 인한 계절적 성수기 요인의 약화 △코로나19 장기화 등 고려해야할 변수들이 산재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와중에도 업계가 3월만 바라보며, 기대감을 키우는 것은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쌓인 피로감을 회복하고자 하는 시장의 바람일 것이다.

이와 관련 제강사 관계자는 “3월 성수기를 앞두고 시장 수요와 제강사들의 목표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다만,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을 어떻게 해쳐나갈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아지는 시점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