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창스틸, 부일 인수설 모락모락···“긍정적 검토 중”

- 올 상반기 인수합병 소문 수면 위로 - 인수합병 완료 시 시너지 효과 기대

2020-02-24     최양해 기자
포스코 냉연 스틸서비스센터(SSC) 대창스틸이 부일철강 인수합병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르면 올 상반기 중 인수합병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인수합병 시점은 오는 6월께가 유력하다. 부일철강은 5월까지 회사를 운영한 뒤 6월 대창스틸에 경영권을 넘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비의 경우 소폭 생산라인인 ‘미니 슬리터’만 대창스틸이 인수하고, 나머지는 경매에 부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부일철강이 보유한 설비는 슬리터 2기, 미니 슬리터 1기, 미니 시어 1기, 로터리(대형) 시어 1기 등이다.

2007년부터 터를 잡은 아산 공장부지 1만 4,500평은 주변에 인접한 K업체에 매각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합병이 이뤄질 경우 대창스틸의 수요처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완성차업계의 부진으로 자동차 연계물량이 줄어든 대창스틸이 부일철강이 보유한 유통향 물량을 흡수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

참고로 부일철강은 영상가전에 쓰이는 용융아연도금강판(GI), 전기아연도금강판(EGI), 컬러강판을 비롯한 고품질 박판 유통에 강점이 있다. 대창스틸과 같은 포스코 냉연 SSC 중 한 곳이다.

한편, 대창스틸은 인수합병 소문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업계에 알려진 대로 부일철강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