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 수출입, 코로나19 영향 불가피
- 1월 對中 수출 늘었지만 2월 이후 물량 변화 예측 어려워 - 中産 열연 1월 수입 급감 ··· 2월 이후 유입 축소 당분간 - 철강 원부자재 가격 제지리 머무는데 열연 국내외 가격 상승 마감돼
2020-02-21 유재혁 기자
열연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2월 이후 對中 열연 수출입 물량의 변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모처럼 가격 상승으로 기대됐던 수익성 회복 역시 만만치 않아 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일단 지난 1월 한달 우리나라의 對中 열연 수출량은 1만7,863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4%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월초까지 중국의 춘절 연휴가 이어진데다가 중국내 국내 열연업체들의 제조 및 가공법인 역시 생산이 주춤해져 있고 중국내 제조업체들의 생산활동마저 당분간 회복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열연 수출량 자체가 적은 데다가 그간 중국이 적극적으로 수출물량을 확대했던 아세안과 일본 등지에 대한 물량을 확보한다면 큰 부담이 없을 수 있다는 의견이지만 글로벌 무역 제재 부담과 여전히 주춤해져 있는 관련 수요산업의 회복 지연 그리고 중국산 열연의 수출 재개 등이 본격화될 경우 글로벌 수주 경쟁 심화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중국산 열연의 국내 유입이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단기적으로 긍정적이다. 실제 지난 1월 한달만 놓고 보더라도 중국산 열연 수입량은 2만9,633톤에 그치면서 전년 동월 대비 68.1%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열연 수출 가격이 상승하는 시점에 계약된 물량이었던 데다가 중국발 코로나19 영향으로 물동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중국산 열연코일 수입 역시 크게 감소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는 4월 선적분을 기준으로 중국산 열연 수출 오퍼 가격이 톤당 490달러(SS400, CFR) 내외 수준까지 낮아진 데다가 물류 상황이 개선될 경우 국내 열연 업체들의 판매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열연 업계 관계자들은 가격 상승과 수요 개선이 이뤄지던 시점에서 중국발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산업의 위축은 물론 열연 가격이 하락하는 반면 철광석과 점결탄 등 원부자재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며 열연 롤마진 축소가 가중될가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