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GI 수출 ‘뚝’···수입은 회복세

- 설 연휴 등 영업일수 줄며 수출 감소 - 수입은 오퍼가격 동결 등 회복세 완연

2020-02-20     최양해 기자
새해 첫 달 용융아연도금강판(GI) 수출입 실적이 온도차를 보였다. 수출은 줄었고, 수입량은 늘었다. 이는 전년 동월(19년 1월)과 비교해도 그렇고, 전월(19년 12월)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1월 GI 수출은 14만 2,040톤, 수입은 8만 9,347톤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3% 줄었고,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했다.
전월 실적과 비교해도 증감 흐름은 같았다. 전월 대비 수출은 13.7% 줄었고, 수입은 79.1% 급증했다. 수입의 경우 전월 저조한 실적(4만 9,876톤)을 올린 기저효과가 반영되긴 했지만 회복세 자체는 뚜렷했다.

수출은 예외였다. 최근 몇 년간 통계를 보면 전년도 12월 수출량보다 당해 1월 수출량이 늘어나는 패턴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설 연휴 및 춘절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의 경우 중국 밀들이 GI 수출 오퍼가격을 동결하면서 상승 기류를 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포두강철의 작년 11월 GI 오퍼가격은 톤당 555달러(1.0mm/Z120/CFR)로 전월과 같았다. 상승 그래프를 이어가던 곡선이 잠시 횡보했다.

냉연업계 관계자는 “작년 11월 성약한 물량이 1월 선적되어 국내로 들어왔다. 12월 수입량이 워낙 적기도 했고, 올 1분기 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예측이 맞물려 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주요 밀의 GI 수출 오퍼가격은 작년 12월부터 두 차례 연속 껑충 뛰었다. 포두강철 기준 12월 톤당 595달러, 1월 톤당 610달러까지 치솟았다. 선적분 기준으로는 2~3월에 국내로 들어오는 물량이다.

다만, 이 물량의 경우 최근 발생한 중국발 코로나19 사태가 변수로 떠올랐다. 중국의 육‧해송 물류에 차질이 생기면서 수출입이 일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