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쑥날쑥 일본산 철근 통관가격

-미르철강 관련 저품질 제품 저가 공급 원인

2020-02-20     김영대 기자
2월 중순 들어 일본산 철근 수입 통관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2월 중순 일본산 수입 통관 가격은 약 458달러로 지난달보다 35달러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인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1월 당시 일부 유통업체에서는 저렴한 일본산 철근 구입을 서둘러야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국내 시중 가격과는 무관할 것으로 보인다. 1월에 저가로 통관된 일본산 철근은 연 초 회생신청에 들어간 미르철강과 관련이 있다.

해당 물건은 당초 미르철강이 일본에서 수입하기로 약정돼 있었던 물건이라는 게 수입 철근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선적을 앞두고 미르철강이 회생신청에 들어가자 그대로 발이 묶였던 철근이 일시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된 상황이라는 것.

수입 철근업계 관계자는 “미르철강이 일본에서 수입하기로 했었던 철근이 일본 요코하마 항에 야적상태로 보관되어 있었다.”며, “보관이 허술하다보니 녹이 슬고 상태가 좋지 않았던 저품질 철근이 1월에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 통관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산 철근 국내 시중 유통가격은 약 57만 5,000원 수준이다. 환율과 운반비 등 부대비용을 포함 한다면 정상적으로 수입 통관된 2월 일본산 철근은 여전히 경쟁력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