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재, 세아제강 대리점들이 프로젝트 싹쓸이

- 제조 · 유통, “세아제강 대리점 죄다 수주” - 대리점 자체적으로는 출혈판매 어려워

2020-02-19     곽단야 기자
배관재 시장에서 특정 제조업체의 유통 대리점들이 건설사 프로젝트를 독식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건설사 프로젝트 입찰 결과를 보면 대게 1~5위까지가 세아제강의 대리점들이라는 것.

시장에서는 “건설사 프로젝트 입찰의 경우 세아제강의 대리점들이 최저가 기준으로 10% 이상의 할인율을 추가 적용해 수주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상반기부터 계속되는 저가 수주를 세아제강 대리점들 자체적으로 감당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프로젝트 지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세아제강의 지원 때문에 시장에 가격 인상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세아제강은 지난달 13일 출고분부터 흑, 백관 제품의 할인율을 공장도기준 7% 축소키로 했으나 현재 2~3% 수준만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아제강 관계자는 프로젝트 지원 여부에 대한 질의에 “프로젝트 지원은 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반적인 건설경기 침체에 바닥수요가 부족해 되려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강관사 유통대리점들은 건설사향 물량을 수주할 때 최저가 입찰을 실시한다. 이로 인해 건설사향 물량의 경우 일반적인 강관 시세에 비해 가격이 낮은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적인 시장가격 형성을 위해서는 프로젝트 지원 폐지가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