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E 니켈 재고, 1년만에 21만톤 초과

-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 - 지난해 12월 니켈 재고 증가율 가속화

2020-02-19     손연오 기자
LME 니켈재고가 21만톤을 넘어섰다.


지난 2월 14일 LME 창고의 니켈 재고량은 21만 2,094톤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21만톤을 훌쩍 넘겼다.

지난해 12월 중순부로 니켈 재고 증가율은 가속화됐다. 이후 약간 둔화되는 듯 보였지만 2달 사이 18만톤에서 21만톤까지 지속적으로 재고가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LME 니켈 가격은 지난해 7월에서 9월까지 급등세를 보였으며, 12월에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당시 가격하락 시점에 판매된 3개월 선물계약의 환매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니켈 재고가 늘어난 것으로도 분석했다. 반면, 인도네시아 정부가 올해 1월부로 니켈광석 수출 금지를 2번째로 시도함에 따라 LME가 의도적으로 재고를 늘렸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중국의 니켈 원광 재고비축 확대가 대거 이뤄지면서 10월 이후 니켈가격은 재차 하락 조정이 거듭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의 원광 재고량이 소진되기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네시아의 니켈선철, 페로니켈 제련소의 생산능력 확대 추세로 정련 니켈의 공급량이 증가하고, 니켈 연관 소비는 기대만큼 늘어나지 못할 경우 재고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7년의 경우 LME 니켈재고는 거의 40만톤에 육박한 상태였으며, 당시 니켈가격은 톤당 8천 달러대에서 1만 2천 달러대 사이를 오르내렸다. 2018년의 경우 LME 니켈재고는 30만톤대에서 20만톤대까지 낮아졌으며, 당시 니켈가격은 톤당 1만~1만 5천 달러대 사이를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