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철 스크랩 수입 크게 ´늘려´

- 지난해 말 소비 부진 해소 ... 일본 철 스크랩 가격 하락에 수입 계약 늘려 - 국내 수급 이상 가능성에 선제적 대응

2020-02-18     손정수 기자
▲ 세아베스틸이 수입 철 스크랩 계약량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말 부진했던 세아베스틸의 철 스크랩 소비가 크게 회복됐다.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말 내수와 수출의 쌍끌이 부진으로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국내 철 스크랩 구매량이 6만 톤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납품사 관계자는 "세아베스틸의 제강 생산량은 상반기까지 월간 약 18만 톤 전후로 회복됐다. 이와 함께 철 스크랩 소비량도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라고 말했다. 세아베스틸의 상반기 월간 철 스크랩 소비는 18~19만 톤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소비 부진을 털어낸 것.

세아베스틸은 안정된 구매량 유지를 위해 수입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세아베스틸은 평소 약 3만 톤의 철 스크랩을 주로 일본에서 수입했다. 당분간 약 2만 톤 정도 수입을 늘려 5만 톤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국내 수급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선제적 조치다.

시중 재고가 낮은 상태에서 가격이 하락 중이어서 3월 이후 수급 이상 가능성을 대비한 조치로 보인다. 또한 일본 철 스크랩 가격이 하락 중이라는 점도 수입량을 늘린 배경이 되고 있다.

회사측은 "일본 철 스크랩의 가격 경쟁력 회복과 국내의 적은 내수 재고 등을 고려해 수입 계약을 늘렸다. 국내 철 스크랩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수급 차질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아베스틸은 이미 3월 선적분 중 상당량을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