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철 스크랩] 수요, 상고 하저 뚜렷

- 상 하반기 구매량 격차 시간이 갈수록 더 벌어져 ... 월별 구매량 편차도 확대 - 11월과 12월 제강사 구매 가장 적어...국내와 수입 2년 연속 모두 감소

2020-02-17     손정수 기자
▲ 자료 : 한국철강협회
국내 철 스크랩 소비가 2년 연속 줄었다. 한국철강협회는 지난해 국내 제강사의 철 스크랩 구매량은 2,770만 3,379톤으로 집계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전년대비 4.4% 줄어든 것이다. 2년 연속 국내 구매량이 줄었다. 2017년과 비교하면 191만 1,000톤 6.5% 감소했다.

지난해 조달선 별로는 국내 구매가 1,591만 7,376톤으로 전년대비 6.7% 감소했고, 수입이 562만 3,721톤으로 4.0% 줄었다. 그러나 자가발생 스크랩은 1.7% 증가한 615만 5,282톤을 기록했다. 국내 구매와 수입이 2년 연속 줄어든 것이다. 2년간 국내가 119만 9,000톤 7.0% 감소했고, 수입은 51만 4,000톤 8.4%가 줄었다. 자가발생은 2년간 2.9% 18만 5,000톤 감소했다.

-기간별 구매 패턴은?

지난 4년간 제강사의 구매량은 상반기가 하반기보다 많은 상고하저 패턴이 이어졌다. 2016년은 상반기 1,326만 톤, 하반기 1,324만 톤으로 상반기가 1만 7,146톤 많았다. 2017년 상반기는 1,463만 톤, 하반기는 1,445만 톤을 각각 기록했다. 상반기가 17만 5,225톤 많았다. 2018년에는 상반기 1,463만 톤, 하반기 1,436만 톤을 상반기가 25만 5,749톤 많았다. 2019년 상반기에는 1,465만 톤으로 오히려 2018년 상반기보다 구매량이 많았지만 하반기에는 1,305만 톤으로 상반기대비 160만 5,999톤 감소했다. 시간이 갈수록 상반기와 하반기의 철 스크랩 구매량 편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구매는 2017년 하반기 863만 톤이 최대였고, 2019년 하반기 750만 톤이 최저였다. 최고와 최저 구매 차이는 112만 톤이었다. 2017년 하반기를 정점으로 5개 반기 연속 전반기 대비 감소했다.

수입은 17년 상반기부터 18년 상반기까지 3개 반기동안 302~303만 톤의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역시 지난해 하반기 246만 톤으로 급감했다. 가장 많이 수입된 지난 2017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58만 톤 감소했다. 국내와 달리 수입은 반기별로 등락을 거듭하면서 감소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사이의 분기 구매량은 지난 2018년 2분기 738만 톤이 최대였다. 최저는 637만 톤에 그친 지난해 4분기였다. 최고와 최저 구매의 차이는 102만 톤에 달했다.

국내구매는 2017년 1분기부터 19년 1분기까지 400만 톤 초반에서 안정된 구매가 이어졌다. 이기간 최대 구매량은 19년 2분기 444만 톤이었다. 그러나 3분기부터 급감해 3분기 385만 톤, 4분기 365만 톤을 각각 기록했다. 최대와 최소 구매량은 79만 톤이었다.

수입은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최대 구매는 2017년 1분기 187만 톤이었고, 최소는 역시 지난해 4분기 117만 톤이었다. 70만 톤의 차이가 난다. 수입은 등락을 거듭하면서 감소세를 이어갔다.
▲ 자료 : 한국철강협회

월별 구매량 편차 커

지난해 가장 큰 변화는 월별 구매량 편차가 컸다는 점이다. 지난해 월별 최대 구매는 4월로 271만 톤이었다. 반면 최소 구매는 2월로 1,976만 톤으로 집계됐다. 2월이 설 연휴와 같은 계절적 요인으로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할 경우 11월 202만 톤이 가장 적었다. 가장 많이 구매한 월과 가장 적게 구매한 월간의 구매 편차는 69만 톤에 달했다.

지난해 월 평균 구매량은 203만 톤 정도다. 평균 이하 구매는 8월부터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하반기 철 스크랩 소비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철 스크랩이 바닥까지 추락했던 11월에는 평균 대비 12.5%나 적은 구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선 별로는 국내 구매가 2월 설 연휴 기간을 제외할 경우 11월이 가장 적은 110만 톤을 기록했고, 1월이 157만 톤으로 가장 많았다. 최대와 최소 물량의 차이는 47만 톤이다. 11월과 12월 평균 대비 -17.4%와 -10.5% 적어 국산 철 스크랩은 11월과 12월에 집중적으로 구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8월 평균 대비 13.5% 적은 것을 시작으로 12월까지 평균을 모두 밑돌았다. 국내 가격 하락과 유통량이 늘어나면서 수입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것이다.

▲ 자료 : 한국철강협회
▲ 자료 : 한국철강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