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열연동향] 中 열연코일 오퍼 가격 하락에 주춤

- 중국 2급밀산 열연코일 수출 오퍼 가격 20달러 하락 - 주춤해진 수요에 수주 경쟁 심화시 국내 업계 가격 인상 발목

2020-02-15     유재혁 기자
중국내 열연생산업체들의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수출 오퍼 가격이 톤당 20달러 낮아진 수준에서 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발 코로나 19로 인한 춘절 연휴 연장과 더불어 시장 수요 불안 그리고 시중 재고 증가가 결국 수출 오퍼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외 경기 불안감 역시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제조업체들은 수익성 하락에 적극적인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었다. 유통업체들 역시 수익보전을 위해 가격을 인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불어닥친 코로나19는 국내외 경기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했고 이에 따른 수요감소 및 가격 하락 우려감을 높였다. 그리고 실제로 4월 선적분 중국산 열연코일 수출 오퍼 가격 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춘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산 열연코일 수출 오퍼 가격은 3월 선적분을 기준으로 2급밀산이 톤당 515~520달러(SS400, CFR) 수준이었으나 2월 둘째주 기준 4월 선적분 수출 오퍼 가격은 이보다 톤당 20달러가 낮아진 495달러 내외 수준까지 낮아진 상태다.

▲ 스틸데일리 DB

여기에 플랏츠(Platt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호주산 철광석(62%, CFR)의 중국 수입 가격은 춘절 연휴 이전 90달러대 중반 수준으로 다소 높아진 상황이었으나 중국 춘절 연휴를 지나면서 톤당 80달러대 초반 수준까지 낮아졌었다.

결국 중국의 철강 생산 및 수요 회복이 불투명해지면서 관련 철강 가격 및 원부자재 가격에 영향을 주었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 호주지역 싸이클론 영향으로 철광석 주요 수출항의 폐쇄조치가 이어지면서 톤당 80달러대 후반 수준까지 상승하긴 했다지만 전바적인 수요 부담 해소가 이뤄지지 못한다면 철강재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지적이다.

결국 그간 제조원가 상승으로 가격 인상을 추진하던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열연 업체들의 부담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유통시장 역시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에 따라 판매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모습이었으나 이 역시 만만치 않아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수요 역시 주춤해진 상황이니 만큼 향후 가격 인상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내산 열연코일의 유통시장 거래 가격은 포스코산 수입대응재(GS 강종)을 기준으로 톤당 65만원 수준으로 높아진 상황이며 수입재 가격은 시중에 물량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보니 실질적인 가격 형성이 아직 이뤄지지 못했으나 향후 인상은 쉽지 않아 보인다.

유통시장 관계자들은 당분간 가격 하락 기대감까지 형성되면서 수요처들의 구매 관망기조가 이어지게 된다면 결국 상승세를 이어가던 가격 흐름이 주춤해지는 모습이 나타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