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강관동향] 구조관價 부분 인상 · 배관재는 아직 ···

- 구조관 할인율 3~4% 반영, 배관재는 반영 미비 - 배관재 가격 인상 적용 돼야 적자 판매 벗어나

2020-02-15     곽단야 기자
국내 강관시장이 재고 소진과 원가부담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고 있다. 강관 제조업체들은 2월 적극적인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으나, 시장에서의 반영은 더딘 상황이다. 게다가 코로나 전염병으로 인해 소재 가격 및 수급 차질 등의 변수가 발생해 흐름을 읽기 쉽지 않아 보인다.
▲ 자료 : 스틸데일리 DB


금주 구조관 업계는 당초 예정이었던 5%의 할인율 축소가 아닌 3% 수준으로 시장가격이 형성됐다. 이를 구조관 각관 50*50 흑관 제품 기준으로 계산하면 톤당 약 2~3만원 수준의 인상에 해당한다. 이번 주 초까지만 해도 할인율 축소에 참여한 업체가 많지 않았으나 주말인 현재는 시장 가격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겨울부터 진행된 가격 인상으로 인해 가수요가 발생했고, 가수요로 인해 쌓인 유통 재고가 2월에 적정 수준 이상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집계는 어려우나,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적정 재고가 100%라고 봤을 때, 현재 유통 재고는 약 120% 수준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

강관은 제품 특성상 소재인 열연가격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소재 공급업체인 포스코, 현대제철의 가격 인상과 높은 수입원가 등은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을 더 이상 늦출 수 없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국내 열연 제조업체들은 2월에 이어, 3월 강관사향 열연 주문투입분에 대해서 가격을 인상키로 했다. 인상분은 톤당 2~3만원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하락한 중국산 소재가 들어오는 시점이 4월 말인데다, 4월 말까지 포스코 설비 합리화가 예정돼 있어, 4월까지는 가격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가격의 바로미터인 중국 열연 2급 밀들의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은 지난주 대비 20 달러 내린 톤당 495~500 달러(SS400, CFR기준)수준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를 보이고 있다.

구조관의 경우 가격 인상이 일부 반영됐지만, 배관재는 여전히 가격 인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세아제강과 현대제철 등의 업체들이 공식적으로 가격 인상 공문을 보냈고, 휴스틸 등의 일부 업체는 필요 업체에만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A업체의 대리점들로 인해 배관재 가격이 인상되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