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시장, 가격 하락에 무게 실리나

- 中産 열연 수출 오퍼 가격 하락 ··· 4월 이후 수입재 가격 약세 - 국내 열연업계, 수익 확보 위해 가격 인상 불가피

2020-02-13     유재혁 기자
국내 열연시장에서 4월 이후 가격 하락에 대한 가능성이 대두되며 당분간 수요가 주춤해질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유통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요 자체가 주춤해져 있어 그나마 제조업체들이 추진해온 가격 인상폭 적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2월 이후 수익확보를 위해 추가 인상을 추진하고자 하는 상황이었으나 중국발 코로나 19 사태로 중국산 열연 가격의 상승기조가 주춤해지고 오히려 하락하는 상황으로 급반전되면서 시장내 분위기가 더 냉랭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말까지만 하더라도 중국발 열연코일의 수출 오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고 국내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열연가격 인상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었다.

▲ 스틸데일리 DB

그러나 중국발 코로나 19 영향으로 춘절 연휴가 연장되고 현지 철강 생산 및 판매가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시중재고 증가로 춘절 연휴 이후 처음으로 제시된 오퍼 가격은 톤당 20달러가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일단 4월 선적분 이후 물량부터이긴 하지만 벌써부터 내려갈 것을 알면서도 높은 가격에 구매하는 업체가 과연 있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결국 국내 열연시장에서의 가격 하락도 불가피해진 상황이라는 것이다.

열연시장 관계자들은 국내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지만 실제 시장 수요가 줄어들거나 수요처들의 구매 관망기조가 지속될 경우 결국 판매량 확보를 위한 수주경쟁으로 제조업체들의 가격인상이 어려움을 겪게 될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