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가격, 단기 방향성은?

- 중국 정부 인프라 투자 기대감으로 최근 1만 3천 달러대 상승 - 니켈 최대 수요처인 STS 수요 약세 우려도

2020-02-13     손연오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뉴스를 기점으로 니켈가격은 잦은 변동장을 보여주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자 확대가 니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1만 3천 달러대 밑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최근 니켈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경기 위축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 정책을 실시할 것이란 기대감이 돌면서 니켈가격 등 비철금속이 오름세로 전환됐다.

반면, 신종 코로나 사태가 완화되지 못할 경우 건설 경기 부진 등 스테인리스 최종 수요 및 재고재비축 수요 약화 등이 우려되어 니켈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니켈 상승 요인, 중국 내 니켈 및 니켈선철 생산 감소, 인프라 투자 기대감

최근 니켈가격 상승 요인으로는 중국의 니켈 및 니켈선철 생산 감소 예상과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건설 지연, 필리핀의 항구 이용 제한에 따른 니켈 선적 지연으로 광석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점 등이 있다.

1월 중국 니켈 생산량의 경우 전월대비 10.5% 감소한 1만 4,300톤으로 추정됐으며, 2월 니켈 생산도 약 8%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내몽고 지역의 NPI 생산업체들이 원료와 노동력 부족으로 가동률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필리핀 정부의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에 따른 검역 강화 등으로 필리핀산 니켈 광석 공급이 원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MEMR)에 따르면 지난 2019년 3개의 니켈 제련소가 가동 예정이었으나 실제로 가동이 이뤄진 것은 PT Wanatiara Persada사의 페로니켈 플랜트 1기 뿐이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올해 1월 1일부로 니켈원광 수출 금지를 실시한 가운데, 제련소 건설 지연은 인도네시아의 해외 니켈 공급 제한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춘절 이후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모습이다. 경영난에 빠진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각종 수수료 감면 조치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니켈가격도 상승세가 나타났다.

니켈 최대 수요처인 STS 수요 약세 우려도

반면, 니켈 가격의 하락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 일단 니켈의 최대 수요처인 스테인리스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점이다. 1월 중국의 스테인리스 생산은 전월대비 13% 감소한 209만톤을 기록했다. 2월도 생산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분석기관들은 니켈가격이 톤당 1만 3천 달러대에서 안착에 실패할 경우 톤당 1만 2,500달러대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지지선 밑으로 떨어질 경우 1만 1천달러대까지 하락을 열어놔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로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와 스테인리스 부문의 수요 약세 및 시장 재고 여유 및 중국 내 니켈광석 비축분 여유 등으로 니켈가격이 단기적으로는 약세장에 좀 더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