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시황] 상승세도 잠깐, 철근 가격 50만 원대 회귀

-시중 철근 유통가격 59만 5,000원 수준 -2월 가격 인상불구 1월 수준으로 도루묵

2020-02-12     김영대 기자
시장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결국 제강사들의 입김을 넘어섰다. 이번 주 시중 철근 시세는 2월 최저 마감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반대흐름을 탔다.

11일 기준 국내 철근 시중 유통가격(이하 즉시현금, 고장력 10mm)은 59만 5,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중순과 비슷한 수준이다. 심지어 59만 원에 거래되는 저가품도 간간히 등장했다.

월 초 가격인상과 함께 시장을 관망하던 유통업체들이 실적부진에 대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매출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수요가 없다고 마냥 두 손 놓고 있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제강사들의 입김이 거세지만 시장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며, “수일 내로 추가적인 조치가 없다면 가격을 세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제강사들의 태도는 변함이 없다. 원칙마감을 철두철미하게 지키고 감산을 통해 수급을 적절하게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철근 시세가 폭락했던 가장 큰 원인으로 수급조절 실패가 지목되고 있어 감산과 재고에 대한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제강사들의 이 같은 방침이 유통업체들과 최종 구매자들에게 설득력을 줄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과거 반복된 사례로 인한 시장의 학습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강사들의 의지가 얼마만큼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가 시장의 판도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우한 폐렴 여파로 일시적인 수입 재개 기대를 샀던 중국산 철근의 경우는 국산 철근 가격이 떨어지면서 함께 하락했다. 중국산 철근의 시세는 58만 원 일본산은 59만 원 선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