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SG 무용지물··STS 수입재에 강력 조치 요구

- EU 세이프가드 조치에도 수입재 줄지 않아 - EU 수입 점유율 30~35% 수준 - EU 내 STS 제조업체 판매량 감소 및 수익악화 주장

2020-02-11     손연오 기자
유럽 연합이 유럽 내 스테인리스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세이프가드 조치를 시행했지만, 지난 2019년 스테인리스 수입량은 감소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유럽의 주요 스테인리스 제조업체들의 지난해 판매량은 감소하고 수익성은 악화됐다는 것이 이들 업체들의 주장이다.

유럽 최대 스테인리스 제조업체인 오토쿰푸는 지난해 철강 출하량이 크게 감소했으며, 아페람은 수입 물량 뿐 만 아니라 수입재가 판매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럽의 생산업체들은 유럽 내 시장을 보호하고 공정한 경쟁을 유지하기 위한 더 강력한 보호 조치 수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토쿰푸는 최근 경영실적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투자자들에게 유럽 내 수입재 점유율은 시장에서 30~35% 수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의 경우 232조 발동 이후 수입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14% 수준에 그쳤다고 전했다. 25% 관세 영향으로 미국으로 향하던 물량이 유럽으로 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페람도 수입 물량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긴 했지만 그보다도 수입재의 가격이 너무 낮았기 때문에 유럽 내 스테인리스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을 악화하는데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평균 판매단가의 경우 지난 2017년 대비 35%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EU는 특정 수출 국가들의 수입에 연간 할당량을 부과하는 보호 조치를 도입했으며, 특히 지난해 쿼터 시스템에 인도네시아를 포함 시키는 등의 움직임을 보였다.

수입 쿼터에 인도네시아를 포함하는 개정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에는 변화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8월 유럽위원회는 중국 대만 인니산 등 열연 강판 및 코일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으며, 10월에는 중국과 인니산에 대한 보조금 지원 조사에 들어갔다. 이들 국가들에서 수입된 열연에 대해 반덤핑 및 상계관세가 부과될 경우 소급 적용을 해야 한다고 유럽 밀들은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