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철 스크랩 소나기 입찰 ... 20만 톤 쏟아져

- 일본 내수가격 폭락으로 한국 수출 의지 보인듯 ... 추가 하락 가능성 높아

2020-02-07     손정수 기자
▲ 현대제철의 이번 주 입찰에 20만 톤이나 되는 일본 철 스크랩이 오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철 스크랩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본 철 스크랩 선적 모습
일본 철 스크랩 공급사들이 소나기 오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현대제철의 일본 철 스크랩 입찰에 20만 톤이 오퍼 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에 10만 톤 정도 오퍼됐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량 많은 물량이 오퍼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한 달만에 공개 입찰을 했다곤 하지만 20만 톤은 예상보다 많은 물량이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철 스크랩 상황이 좋지 않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토쿄스틸(東京製鐵)이 연일 구매가격을 내리고 있고, 동남아시아 시장도 하락이 이어지면서 동아시아 최대 구매업체인 현대제철로 오퍼량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된 것도 대량 오퍼의 배경으로 보인다.

일본 철 스크랩 공급사들의 대량 입찰로 현대제철이 비드 가격을 톤당 2만 3,000엔(H2 FOB)로 낮췄지만 약 10만 톤 이상에 달하는 물량이 비드에 응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직전 대비 2,500엔이나 내렸지만 약 10만 톤 이상이 비드에 응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대제철은 가격 상승기에 대량 입찰이 이루어질 경우 시장에 단기 고점을 확인시키기 위해 대량 계약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락기에는 대량 입찰의 경우 구매량을 조절해 하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6일 오후 구매량을 확정한 것으로 보이지만 계약량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이 이번 주에 약 5~7만 톤 정도 계약을 하고 다음주에 추가 입찰을 통해 계약가격을 추가로 낮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