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업계, 납기지연?··신종 코로나 여파에 촉각

- 소재 입고 7~10일 정도 납기 지연 예상 - 수요부진과 밀들의 2월 가격 인하 여파로 가격 반등 어려울 것 - 수출 관련 물량 확대 반사이익 기대하기 어려워

2020-02-06     손연오 기자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와 감염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다. 스테인리스 업계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수급 차질과 내수 위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생산과 영업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 중국산 소재 납기 지연..수급 영향은?

오는 10일 부로 중국의 스테인리스 밀들이 정상적으로 가동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국내에서 7~10일 정도의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의 대부분 지역에서 춘절 연휴가 연장되면서 물류와 은행업무 중단 영향 등으로 중국에서 소재를 조달하는 제조업체들의 경우 소재가 일부 지연 입고되면서 15일을 전후로 일부 재고 밸런스가 깨질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현재 수요가 많은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가격인상을 야기할 수준의 수급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했다. 그럼에도 일부 제품들의 경우 생산이 원활하지 않아 납기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유통 수입용 일부 사이즈들의 재고 밸런스도 다소 깨진 상태로 파악됐으나, 2월 도착분으로 수입계약이 대거 이뤄진 점을 감안했을 때 2월 중으로 재고 비축이 어느 정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가장 큰 우려는 중국 밀들이 내수 우선 판매 정책을 펼칠 경우 수출 물량이 취소될 가능성이었다. 그러나 중국 밀 입장에서 당장 중국 내수 수요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수출에 우선적으로 물량을 배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될 경우 소재 차질 등 납기 지연 문제는 일주일 전후로 해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변수는 10일부터 정말 가동이 되느냐인데 현재까지 중국 정부의 정책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 2월 원료와 제품 가격 흐름은?

수급 차질로 인한 2월 가격 반등 흐름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먼저 니켈가격이 글로벌 수요 위축 영향 등으로 1만 2천 달러대로 하락했던 점과 국내외 주요 스테인리스 제강밀들이 2월 출하가격을 인하로 대응했던 영향이 가장 크게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월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수요 부진 여파로 거래가격이 오름세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환율 변수가 있지만 2월 중순 이후 입고될 수입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오퍼가격이 최저점을 형성했던 점을 감안했을 때 가격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니켈 역시 최근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1만 3천 달러대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중국 수요 회복이 더디게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잔존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변동성은 다소 높아진 모습이다.

※ 수출 관련 반사 이익은?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출 계약의 경우 장기 고정 거래선 중심의 거래가 많기 때문에 수주 물량이 늘어날 수 있을지는 좀 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으로 전했다. 또한 중국산의 경우 대다수 지역에서 AD나 CVD 규제가 있었기 때문에 큰 반사이익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강세 영향으로 수출에서 일부 유리한 상황이 발생하긴 했지만, 중국 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자체가 위축되어 현재 거래량이 크지 않기 때문에 크게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라고 트레이더들은 설명했다.

한편, 주요 지역 밀들의 수출 오퍼가격도 10일 중국 밀들의 복귀 움직임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상황,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의 경기 부양 정책 방향 등을 예의주시 하는 가운데 제시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