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시황] 거래는 없고 가격만 있는 유통시장

- 가격 소폭 올랐지만 거래 실종 상태

2020-02-05     김영대 기자
2월 최저 마감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시중 철근 시세도 지난주에 비해 상승기류를 탔다.

4일 국산 철근(이하 즉시현금, 고장력 100mm) 유통가격은 지난주보다 60만 5,000 원~61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최저 마감가격인 63만 원에 비해 1만 5,000원~2만 원 가량 낮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2월 가격인상 이후 시중 유통가격도 같은 폭만큼 상승하며, 일단 제강사의 뜻대로 따라가는 모양새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거래가 줄다 못해 얼어붙었다는 점이다. 복수의 유통업체에서는 체감적으로 설 연휴 전후보다 거래가 더 없다고 밝히며, 이대로 주 후반을 맞이하면,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나아가 인상된 철근 가격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시세가 가라앉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입춘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추워진 날씨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건설현장의 가동률 저하가 맞물러 철근 수요를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달 비축수요가 남아있는 일부 유통업체들 입장에서는 2월 물량을 굳이 비싸게 구매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강사의 입장은 여전히 완강하다. 지난해 하반기는 매출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필요에 의해서 공장을 비가동하더라도 수익성을 올리겠다는 의지다.

한편, 수입 철근 가격은 국산 철근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동반 상승했다. 중국산은 58만 5,000원, 일본산은 59만 원 선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