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업계, 코로나바이러스 시나리오별 대책 마련

- 조기 마무리시 수출입 물량 차질 적고 시장 영향 제한적 - 장기화시 중국향 수출 및 수입선 변화 따른 영향 불가피

2020-02-05     유재혁 기자
철강업계가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중장기화될 경우 이에 따른 시장 변화 시나리오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경우 일단 우한지역 코일센터의 가동중단과 주재원 귀국 등이 이뤄진 상태며 중국내 다른 제조 및 가공법인은 정상 가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중국내 코일센터들의 가동을 중단하고 주재원들의 귀국이 이뤄진 가운데 중국내 현대기아자동차 공장 및 관련 부품업체들의 가동재개 여부와 국내 자동차 생산 공장의 가동 중단 여부 등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업체별 또는 제품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단기간내 사태가 진화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이번주까지 열연 오퍼가격이 제대로 제시되지 않으면서 중국산 열연 등의 수입이 당분간 어려워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중국발 철강재 수입이 당분간 지연되고 있으며 신규 오퍼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에 따른 수입선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그간 중국으로 수출되던 자동차 및 가전 부품용 수요 역시 당분간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내 열연 등 철강제품 생산이 주춤해져 있고 유통시장내 재고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현지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당분간 현지 철강재 가격 하락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 고로업체 마케팅 담당자는 단기적으로 국내 업체들은 중국산 유입 축소 등으로 유통시장내 재고 감소와 국내산 판매 가격 인상 등이 가능해질 수 있겠지만 결국 장기적으로는 주춤해진 국내외 수요산업 경기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른 업체 마케팅 담당자 역시 실무부서에서 이번 중국산 철강재 물류 지연사태의 중장기 시나리오별 대책 마련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대체 수입선이 많은 만큼 공급 부족감에 따른 시장 변화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이번 사태가 수습국면에 진입하는 시점에서는 중국내 철강 수요산업의 부진과 이에 따른 중국산 철강재의 내수 수요 감소 및 저가 수출 확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에 따른 판매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