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 "소구경 백관, 만들면 팔린다"

- 가스관·전선관, 생산하면 나간다 - 도금 생산능력이 중요해

2020-02-04     곽단야 기자
강관 시장에서 백관 제품의 판매가 원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들어 강관 시장이 다소 침체된 분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가 원활한 품목이 있다. 용융아연도금강관, 일명 백관이다. 일반 제품들은 겨울에 가수요가 발생하며 유통업체들에 재고가 쌓인 것으로 파악되나 백관만큼은 제조업체, 유통을 불문하고 주문이 밀려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백관은 생산 즉시 출하되기 바쁘다“라고 전했다. 강관3사와 도금로를 보유한 배관재 제조업체들로 주문이 몰리고 있다. 백관 생산 가능 업체들이 생산하고 있으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용융아연도금 전문 업체에 외주 가공을 맡기고 있으나 강관 전용 도금로가 아니기에 생산성이 낮아 유통업체들의 주문에 대응하기에 벅찬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구색을 확보하기 위해 제조업체들에게 요청하고 있지만 대응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아파트 등의 건설은 현재 코로나를 비롯한 문제로 지연되고 있지만, 이러한 사태가 진정된 후에 추가 주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백관 수급난 또한 적어도 3월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있는 강관 전용 도금로는 강관 3사(세아제강, 현대제철, 휴스틸)에 2기씩, 금강공업과 대원SNP, 아주베스틸의 1기씩을 포함해 총 9기가 전부다. 생산능력은 연산 4만 9,000톤 수준이다. 그러나 모든 업체에서의 생산이 원활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해당 제품을 거의 생산하지 않고 있으며, 세아제강은 고정 거래처 외에는 판매를 지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로 인해 최근의 백관 수요를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 : 한국철강협회, 스틸데일리 정리(지난해 11월까지만 통계가 나온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