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후판 생산 및 판매 늘어

- 생산 940만 톤, 전년 대비 1.8% 증가 ··· 판매 934만 여톤, 2.6% 늘어 - 수입 190만톤 넘어 20.8% 급증 ··· 유통보다 실수요향 물량 확대 영향

2020-02-03     유재혁 기자
지난해 국내 후판의 생산과 판매가 2018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철강협회가 집계한 품목별 생산 판매 실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연간 전체 후판 생산량은 940만3,058톤을 기록해 전년 대비 1.8%가 증가했다.

더불어 판매 역시 933만8,747톤을 기록해 2018년 대비 2.6%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 가운데 내수는 705만9,163톤으로 전년 대비 0.4%가 줄었으나 수출이 227만9,584톤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2%가 급증하면서 전체 판매 증가를 주도했다.

이처럼 후판의 생산과 판매가 늘었지만 국내 후판업체들의 상황은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내수 판매가 감소한 데다가 수입이 급증하면서 가격 인상이 만만치 않았기 대문이다.

실제 2019년 연간 수입량은 190만6,227톤을 기록해 전년 대비 20.8%가 급증했고 국내 시장에서의 수입재 비중 역시 21.3%로 전년 대비 3.1% 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후판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생산 판매 증가가 이뤄지긴 했으나 실수요 업체를 중심으로 수입이 급증하고 가격 인상 어려움 등이 지속되면서 수익성 면에서도 개선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했다.

2020년 수요에 대해서도 수요개선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전체 후판 수요의 70% 내외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돼 원가 상승에 따른 판매 가격 인상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