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강관동향] 연휴 끝, 단가 인상 불씨 시작

- 구조관 2월 단가 인상 러시 시작 - 배관재, 저가 수주 지양해야 - 중국 코로나 영향으로 소재 수급에 차질 예상

2020-02-01     곽단야 기자
강관사들이 대대적으로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구조관 제조업체들은 지난 설 연휴 이후 적극적인 단가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중국發 열연 가격 상승세가 강한 동력이 되고 있다.

주요 구조관 생산업체들은 1월 설 연휴 이후 약 5% 가량의 할인율 축소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톤당 4~5만원 수준의 단가 인상과 같은 효과다. 이러한 가격 인상 추진이 시장에 얼마나 연착륙할 수 있을지가 2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구조관 생산업체들은 소재 매입가격에 부담이 큰 상황이다. 오는 2월,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열연 생산업체들의 실수요향 공급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포스코 광양 3고로 개수 및 4열연 합리화 등으로 공급의 축소 예상과 동결을 고수하고 있다. 강관사 입장에서는 더 이상 내부적으로 소재 매입가격 부담을 해소할 수 없어 단가 인상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 열연 수출가격 상승세도 강관가격 인상 추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중국의 연휴가 2월 9일까지 연장되면서 오퍼는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열연 2급 밀들의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520 달러(SS400, CFR기준) 수준이다. 한편 환율은 1,190원대로 급등했다.

문제는 수요 부진으로 매출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전망기관들은 올해 건설, 자동차, 가전 등 주력 수요산업과 수출 모두 지난해 수준을 간신히 유지하거나 오히려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조관 제조업체들이 매출과 수익성 가운데 어디에 중점을 둘 지에 따라 가격에 대한 향방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관재는 여전히 저가 수주가 존재해, 가격 인상을 단행한 업체도 공표한 부분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들어 대부분의 배관재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설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는 시장가격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미국 상무부(US DOC)는 한국산 일반 배관용 강관에 대한 연례재심 예비판정에서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넥스틸에 31.64%, 휴스틸에 5.11%를 부과했고, 다른 업체들에는 평균치인 23.74%의 관세가 부과됐다.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배경에는 특별시장상황(PMS)이 적용됐다. 향후 미국 상무부의 결정에 따라 수출의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이나, 현재 미국 시장 철강 가격이 낮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