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냉연동향] 성공적인 1월, 시선은 2월로

- 가격 올린 냉연 제조밀들 인상분 일부 반영 - 2월 토탈 5만원 베이스로 추가 인상 정조준

2020-02-01     최양해 기자
성공적이다. ‘가격을 올릴 수 있을까’ 했던 우려는 한시름 덜었다. 이제는 얼마나 올릴 수 있을까가 화두가 됐다. 급등한 원자재 가격을 생각하면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1월 마지막 주 유통향 냉연도금 판재류 시장은 다소 고무됐다. 가격 인상을 시도한 밀들이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유통업체의 판매진도율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일부 밀의 경우 당초 예상한 판매 계획을 넘어 ‘증판’까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냉연업계 관계자는 “1월은 일반적으로 판매 계획을 낮춰 잡기도 하고, 올해는 설 연휴도 끼어있어 목표치가 낮았다. 판매량을 채우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었다”면서 “여기에 당분간 가격이 오를 거란 기대감이 수요가들의 구매 움직임을 재촉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향후 관심은 ‘얼마나’에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는 2월까지 톤당 5만~6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에 드라이브가 걸리고 있다. 메이커별로 1월에 얼마를 올리고, 2월에 얼마를 올리는 등 인상 시점에는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인 인상폭 측면에선 큰 차이가 없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급등한 원자재 가격과 제품 간 스프레드를 생각하면 3월까지도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냉연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요가들이 가격 인상 명분은 이해하지만 인상 폭을 두고 반발이 있는 상태다. 대부분 메이커가 수익성 개선을 외치곤 있지만, 주춤한 수요를 뒤로 하고 무작정 움직이긴 어려워 보인다. 가격 인상 폭을 두고 고민이 깊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1월 다섯째 주 국산 냉연강판(현금, 가공비 미포함, 상차도 기준) 유통시장 판매 가격은 톤당 70만원 초반대,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각종 도금강판 제품은 톤당 70만원 중후반대에 거래됐다. 중국산 수입재는 국내산 저가 제품보다 소폭 낮은 가격대에 거래됐다. 해당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수출 동향>
아직까진 춘절 영향권


냉연 수출업계는 이번 주까지 중국 춘절 영향을 받았다. 3주 연속 큰 폭의 변동 없이 같은 수준의 오퍼가격을 유지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1월 다섯째 주 국산 냉연강판 수출 오퍼 가격은 전주와 같은 500달러 중반대(동남아시아 FOB 기준)에 형성됐다.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대체로 횡보했다.

냉연 수출 업계 관계자는 “당초 예상대로 쉬어가기가 이어졌다. 변수는 최근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다. 춘절 연휴가 2월 9일까지 늘었고,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우한 주변에 있는 철강사와 공장들까지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오퍼가격에 큰 영향은 주지 않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을 예의주시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