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형강동향] "지금은 제강사의 시간"

- H형강 설비 보수로 구득난 이어져 ... 다음주 추가 인상에 시장 긴장

2020-02-01     손정수 기자
"지금은 제강사의 시간이다. 제강사의 강력한 의지가 시장에 관철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의 설명이다.

1월 겨울철 동절기가 한창이지만 재고 부족에 구득난이 이어지고 있다. 제강사의 보수로 공급부족이 심화되면서 시장 가격은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시세는 국산 H형강 73만 원, 베트남산 71만 원, 일본산과 바레인산 70만 원 수준에서 형성됐다.


동국제강의 설비 보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동국제강은 오는 2월10일까지 설비 보수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제철도 일부 공장의 보수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모두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필요한 사이즈 찾기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300 X 300은 한 시간도 안돼 품절되기 일쑤라고 말했다. 정척과 골든사이즈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1월 유통업체들의 판매량은 평소 수준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생산업체들의 보수와 감산으로 이달 약정량은 대체로 상회한 것으로 보이지만 평소 수준 밑이라는 것이 주요 유통사들의 설명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공급부족이 시장의 주요 이슈”라고 말했다. 가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제강사들은 2월에 2회에 걸쳐 총 7만 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시중 가격이 단기 급상승 가능성이 커지면서 재고 확보에 나선 업체들이 많아 보인다. 이 때문에 정척 골든사이즈 공급부족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매출 감소를 호소하는 업체들도 다수 목격된다.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은데다 연초 수급 불균형에 따른 구득난이 가세하면서 매출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유통업체 관계자는 “구매도 어렵고 판매도 어렵고 수익 내기도 어려운 이상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 다음 주 시장은?

제강사의 공급가격이 2월부터 76만 원으로 오르게 된다. 추가로 3만 원 오르는 것이다. 타이트한 수급상황으로 인해 추가 인상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제강사의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