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월 STS 가격 조정 변수 ´산재´

- 시중에선 2월 포스코 STS 가격 동결·인하 반반 - 니켈 평균 가격 전월대비 45달러 하락 - 원달러 환율도 상대적 강세 전환

2020-01-29     손연오 기자
포스코가 오는 2월 스테인리스 제품가격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중에서는 동결과 인하로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니켈·환율 변동장 높아진데다 우한 폐렴 확산 우려 변수 추가

이번 가격조정의 경우에는 다소 변수가 큰 것으로 보인다. 우한 폐렴 우려로 니켈 가격이 1만 2천 달러대로 하락하며 방향성이 가늠되지 않은 상태이며, 안전 자산 선호로 환율이 상대적 강세로 돌아선 상태다.

여기에 중국이 춘제기간을 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2월 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상하이, 쑤저우, 우한 등 일부 지역에서는 9일까지 생산 등의 기업 활동을 금지한 상태다. 이에 이후 생산이나 판매에서 정상화가 언제될 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신규 수입오퍼가격 향방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정황상 니켈이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중국 생산업체들의 경우 생산과 판매 차질이 발생할 경우 재고조정 기간이 자연 발생하면서 굳이 가격을 내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일 가능성도 높다.

포스코, 수입재와의 가격차 좁힐까?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가 2월 가격인하에 나서면서 수입재와의 벌어진 가격차를 이전보다 좁히려는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라면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일 수도 있다. 톤당 10~15만원 수준의 가격인하를 단행할 경우 304 열연 기준으로 수입재와의 가격차는 톤당 30만원 내외로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수입재와의 가격차는 열연 기준으로 상대적인 큰 격차를 보여왔다. 냉연의 경우는 20만원 내외로 좁혀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냉연사 제품이나 수입재로 일부 돌아선 수요가들이 일부 재고할 수 있는 여지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30만원이라는 가격차도 여전히 크다는 지적도 있다. 그동안의 포스코재와 수입재의 가격차가 50~60만원까지 벌어졌던데서 상대적으로 갭이 크게 줄어든 것처럼 보여지는 것이란 설명이다. 여전히 중소 실수요 업체들에게는 30만원이란 격차는 원가에서 10~15%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번 인하로 전환 혹은 이탈된 수요가 돌아온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니켈 1만 2천 달러대로 하락장..원달러 환율 1,170원 후반대 강세 전환

니켈가격은 춘절 기간 동안 수요부진으로 약보합세를 보이다가 우한 폐렴 이슈와 니켈 재고 증가 이슈로 1만 2천 달러대까지 하락했다. 물론 평균 니켈가격 변동으로는 약 45달러 정도 하락했다. 아직 니켈의 방향성은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월에 포스코는 제품가격을 유통향으로 톤당 10만원 인하를 결정했다. 지난해 하반기 3번의 가격인상이 이었던 이후 1월을 제외하고 모두 동결했던 점을 감안했을 때 리스트 가격 자체는 여전히 높은 상태로 보인다.

최근 중국·인니산 오퍼가격의 흐름과 환율 등을 고려했을 때 수입업계의 가격 조정 여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수입재와 포스코 정품 유통가격과 비교할 경우 가격차는 톤당 35~45만원 가까이 벌어져있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가격현실화 주장도 있는 상태이며, 큰 폭은 아니더라도 니켈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만큼 인하 조정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재고평가손실 우려와 시중 가격하락 시그널 영향 등으로 동결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변수는 니켈가격의 향방과 원달러 환율 추이 및 중국의 움직임이다. 중국이 춘제 기간 연장과 불확실성으로 2월 가격의 경우 포스코가 선제적으로 먼저 가격을 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포스코의 정책이 수익성에 초점이 맞춰질지, 수입재와의 가격차 해소를 통한 시장 현실화에 초점이 맞춰질지에 따라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포스코는 원료와 환율 시장 추이 및 시장상황, 수입오퍼가격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2월 스테인리스 제품 가격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