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철 스크랩 수입가격 다시 하락

- 현대제철 YK스틸 잇단 계약 ... FOB 2만5,500엔으로 하락

2020-01-28     손정수 기자
일본 철 스크랩 수입 가격이 다시 하락했다. 지난주 YK스틸과 현대제철이 일본 철 스크랩 수입계약을 맺었다. YK스틸은 H2 CFR 기준 2만 8,000엔, 현대제철은 H2 FOB 기준 2만 5,500엔에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제강사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계약을 미뤄 지난 주 일본 철 스크랩 계약은 평소 수준을 밑돌았다.

일본 철 스크랩 계약 가격이 전주대비 약 500엔 정도 추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칸토철원협동조합(KTA)의 낙찰 가격이 오르면서 일본 공급사들의 저항도 거셌지만 국내 제강사의 가격 인상 거부, 일본 토쿄스틸(東京製鐵)의 가격 동결 등이 이어진데다 칸사이 철원연합회의 낙찰 가격이 KTA가격을 크게 밑돌면서 수입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일본 철 스크랩 수입가격은 당분간 하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제강사의 전망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1) 일본 철 스크랩이 오르기 위해선 동남아시아 수요가 받쳐주어야 하지만 동남아시아 수요가 위축됐고, 가격도 하락 중이다 2) 한국 제강사의 감산이 이어지고 있어 한국의 구매력도 저하 중이고 3) 일본의 내수 시장도 경기 부진으로 위축돼 있다는 점을 약세 배경으로 꼽았다.

여기에 24일 토쿄스틸의 철 스크랩 구매가격 인하도 일본의 약세를 다시 한번 확인됐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일본 철 스크랩 수입 계약 가격이 단기간 1,000엔 이상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철 스크랩 트레이더들도 약세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일본 공급사 관계자는 “설 전까지 2만 5,000엔에 강한 저항을 했다”며 “토쿄스틸의 인하와 일본 내수가격 하락 가능성으로 일본 공급사들의 가격이 추가로 하락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행 수출 계약이 한달 이상 부진해 일본내에 수출 대기 물량이 많다는 점도 변수로 꼽혔다. 스폿 소량 계약의 경우 시장가격 이하로 계약돼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