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형강동향] 제강사 가격 인상 ´강풍´

- 제강사 2차 인상분도 시장 안착 ... 제강사 3차 4차 인상안 잇달아 제시 - 제강사, 따뜻한 겨울과 가수요로 거래량 활발 ... 유통업체, 수요업체 반발에 난감

2020-01-24     손정수 기자
제강사의 강력한 가격 인상 의지가 시장을 관통하고 있다. 이번 주 국산은 톤당 73만 원으로 전주대비 3만 원 올랐다. 국산 가격 상승과 함께 베트남산은 톤당 71만 원, 일본과 바레인산은 69만 원~70만 원으로 상승했다.


제강사의 강력한 가격 인상 의지가 시장을 관통하고 있다. 제강사들은 이번주부터 최저 마감 가격을 톤당 73만 원으로 올렸다. 저가 판매를 통해 시세 하락을 조장하는 대리점에 대해선 출고 정지 등 강력한 제제를 동반하고 있다. 월초에 일부 유통업체들에 출하 제제가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통업체들도 몸을 움츠리고 제강사의 정책에 따라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기간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저항도 커지고 있다. 저항이 큰 소비자들은 유통업체에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유통업체들이 시세 이하 판매를 약속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에는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거래량은 미미한 상황이다.

미미한 거래량에도 불구하고 수급은 여전히 타이트하다. 제강사의 추가 인상 발표가 시장을 강타하면서 일부 가수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이번 주에 수출용 생산에 주력했고, 설 이후에는 일부 공장의 설비 보수와 수출용 생산이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은 설 연휴 이후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된다. 설 연휴 이후 설비 보수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사실상 국내 판매용은 거의 생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강사들은 타이트한 공급에 기대어 다시 인상 발표를 한 것이다. 이번 기회에 가격을 최대한 올려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 다음 주 시장은?

설 연휴 이후 거래는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강사들은 1월에도 상당한 물량을 출고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통업체들은 수요 부진을 호소하고 있지만 제강사 출고량은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제강사 관계자들의 말이다. 따뜻한 겨울로 인해 공사가 원만했고, 가격 인상에 따른 가수요가 발생하면서 거래량이 풍부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월말에도 제강사의 추가 인상이 대기 중이어서 가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설 연휴 이후 불안한 수급 상황에 따른 유통업체들의 적극적인 대응 가능성도 남아 있다.

연중 최대 비수기로 예상됐던 1월은 가격 인상의 거친 폭풍우와 함께 제강사 주도 시장으로 굳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