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열연동향] 설 연휴 이후 본격 가격 인상 러시?

- 제조 및 유통업계 가격 인상 지속 추진 - 수요 회복 및 중국산 수입재 가격 상승 여부 주목

2020-01-24     유재혁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열연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시장 호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내주 중국산 열연코일의 수출 오퍼가 이뤄질 것인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일단 춘절 연휴 이후 중국에서는 수요 회복과 철광석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철강재 가격이 강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이다.

현지 제조업 경기 회복 여부가 결국 판재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겠지만 현재로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철광석 등 철강 원부자재 가격을 감안한다면 하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춘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산 열연 코일의 수출 오퍼 가격이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3월 선적분을 기준으로 2급밀산 열연코일의 오퍼 가격은 톤당 515~520달러(SS400, CFR)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결국 높아진 수입가격 영향으로 수입재 열연의 유통 가격 역시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 스틸데일리 DB

여기에 철광석과 점결탄 등 철강 원부자재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춘절 연휴 이후 중국내 철강업체들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최근 플랏츠(Platt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호주산 철광석(62%, CFR)의 중국 수입 가격은 톤당 95달러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호주산 점결탄 가격 역시 톤당 150달러 초반 수준까지 상승하는 등 강보합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철강 원부자재 가격이 여전히 높아진 상황에서 중국산 열연코일 오퍼 가격의 추가 상승 등이 이어진다면 국내 열연코일 가격 역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2월에는 포스코 광양 3고로 개수 및 4열연 합리화 등으로 국내산 열연 코일의 공급 축소 가능성 역시 높아진 상황이어서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문제는 역시나 유통시장에서의 인상 가격 적용 여부다. 수요 자체가 여전히 주춤해져 있다는 부담이 크고 이로 인해 수주목표 달성을 위한 경쟁시 모처럼 인상한 가격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할까 걱정된다는 것.

최근 국내산 열연코일의 유통시장 거래 가격은 포스코산 수입대응재(GS 강종)을 기준으로 톤당 64만원 수준이 유지되고 있으며 수입재 가격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설 연휴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수입재 가격 움직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국내산 열연코일 가격 역시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에 따른 시장 호가 인상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