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향 냉연도금 판재류, 가격 인상 기대 안고 ‘순항’

- 1월 톤당 2만~3만원 인상분 반영 - 2월도 비슷한 수준 추가 인상 시도

2020-01-23     최양해 기자
유통향 냉연도금 판재류 가격이 1분기 추가 인상 기대감을 안고 순항 중이다.

1월 막바지로 접어든 현재 메이커별로 톤당 2만~3만원의 가격 인상분을 적용한 데 이어 2월에도 추가 인상 계획이 들려오는 상황이다. 열연강판(HR) 등 급등한 원자재 가격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서는 3~4월까지도 지속적인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게 각사의 입장이다.

냉연 유통업계 관계자는 “냉연 메이커들의 1월 가격 인상 시도가 통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물론 냉연단압밀까지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면서 “2월에도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상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1월과 2월을 합쳐 톤당 5만~6만원 수준의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판매진도율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전기아연도금강판(EGI), 용융아연도금강판(GI) 등 일부 품목의 경우 가수요까지 붙고 있다. 앞으로 가격이 더욱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깔리면서 수요가들이 구매를 서두르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유통향 전기아연도금강판의 경우 1~2주치 분량의 주문량이 밀려있는 상태고, 모 업체의 경우 이미 2월분 용융아연도금강판 주문량을 모두 채운 것으로 전해진다.

냉연 메이커 관계자는 “최근 번번이 무위에 그쳤던 냉연도금재 가격 인상이 올 1분기에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면서 “가격이 오를 것만은 확실하지만 언제까지, 최종적으로 얼마만큼 원가 부담을 전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냉연 유통업계 관계자는 “1월까지는 판매가격을 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란 예측 아래 구매를 관망하던 수요가들이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지난해 말 쌓아둔 재고가 부족한 수준인 만큼 당분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