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수입업계, "적자 탈출 길 보인다"

- 수입가격 하락 · 국내가격 급상승.... 2월 골든크로스 엿봐

2020-01-23     손정수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적자 늪에 빠졌던 H형강 수입업체들에게 적자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다.

H형강 수입 통관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월1일 ~ 15일까지 통관된 H형강 가격은 베트남산 518달러(이하 CFR), 말레이시아산 500달러 일본산 497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수입 H형강의 대표주자인 베트남산의 경우 수입 가격이 60만 원을 소폭 상회한다. 창고 도착으로 톤당 63만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 원가는 톤당 65만 원 내외로 보인다.

베트남산 H형강은 20일부터 톤당 71만 원으로 올라 1월에 수입 통관된 H형강의 경우 톤당 6만 원 이상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상당한 시세 차익에도 불구하고 수입업체들은 아직 허리를 펼 때가 아니라고 답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쌓여 있는 고가의 H형강 때문이다. 베트남산 수입업체 관계자는 “H형강 평균 재고 가격이 70만 원 초반이다. 이번에 가격이 올라 매출 원가 수준을 회복했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가격 폭락으로 수입량은 작고 판매량도 줄었다. 입고 가격만 놓고 보면 이익이 많지만 재고 가격을 생각하면 2월까지 적자 탈출이 어려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수입업계는 현대제철이 2월1일 인상에 성공하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