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이정환의 한눈에 보는 중국 시황

2020-01-21     이정환 천일스틸 차장
지난 주, 대부분 품목에서 보합 및 소폭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위안화 강세로 위안화/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달러 환산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지난 17일 중국철강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8,427만톤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 했으며, 2019년1월에서 12월까지는 총 9억9,634만톤으로 집계돼 2018년 대비 8.3% 증가했다. 최근 중국 내 지방채 디폴트, 국유기업 디폴트, 민간기업 디폴트 위기 확산과 같은 부정적 신호가 돌출되면서 중국 정부가 철강기업들의 생산을 적극적으로 제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분석된다. 철광석 가격이 다시 강세를 보이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중국정부는 작년 연말부터 부정적 경제 신호를 무효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적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보통 중국 지방정부의 기초 건설을 위한 지방채는 양회 이후 지방의회가 예산을 승인하는 3월에 발행된다. 그러나 올해에는 연초부터 대규모로 발행해,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지방정부의 지출을 조기에 실행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동시에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 6일부터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해 대형은행은 13%에서 12.5%로, 중소은행은 11%에서 10.5%로 낮아졌다. 언론에 따르면 약 8,000억 위안 (약133조 원)의 유동성 공급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장에 자금 유동성이 생기면 반드시 수요가 살아 나고 강재 가격이 오르는 것일까? 개연성은 충분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2015년 강재 가격이 바닥을 모르고 떨어졌을 때를 상기해보면, 연초에 연속적으로 지준율을 인하하고, 지방채를 확대했음에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부정적이었다. 증시가 폭락하고, 부동산 버블이 터지며, 강재 가격이 폭락했다. 물론 지금은 대내외 환경과 펀더멘털이 다르기 때문에 그 때처럼 폭락을 마주할 확률은 매우 낮아 보인다.

연초에 춘절을 앞두고 중국 유통시장의 거래량도 잠잠하고, 가격 등락도 없다. 다만, 수출 달러 가격은 지속 인상이 시도 되고 있다. 지난 13일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에서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하고, 16일에는 지난해 12월 작성한 미•중 무역합의안에 서명하여 1차 합의를 마무리했다.

2주전부터 위안화 강세는 시작됐고, 현재 6.8위안 수준까지 근접하고 있다. 중국 내수 가격이 4,000위안이라면, 0.2위안의 환율 변화만으로 15달러 전후의 가격 인상이 이뤄진다. 한국의 수입 플레이어가 집중해야 할 부분은 달러 가격의 변화가 아니라, 환산된 원화 가격일 것이다. 원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달러 환율이 낮아지고 있으니, 중국의 수출 달러 가격이 10달러 인상돼도, 실제 한국의 수입 플레이어의 체감 강재 가격의 변화는 2~4원/Kg 정도로 미미한 상황이다.



■ 환율요인 : 17일의 최초 고시 원/달러 환율은1,159원 수준으로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원화강세). 인민폐/달러 환율은 큰 변동 없이 6.85원까지 낮아지면서, 달러 환산 가격을 전주에 이어 다시 인상시켰다. 위에서 설명했 듯이 양국에서 달러약세를 보이면서, 실제 한국 수입자들의 구매 비용은 큰 변동이 없다.
■ 원료요인 : 철광석 부두 출하가격(세금포함)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달러로 환산 시 약 101.61달러로 올라섰다. 중국의 수입 철광석 (62%)가격은 1월17일 기준 95.75달러로 전주 대비 2.5달러 수준 상승했다. 점결탄은 안정세를 보이며 1,127위안을 유지했고, 환산 가격은 약 164달러 수준이다.

현재 추정되는 용선(쇳물) 1톤당 투입 주요 원료 가격은 철광석 1.6톤에 162달러, 점결탄 0.7톤에 114달러, 총 277달러로 전주 대비 3달러 상승했으며, 전월 동기 대비 10달러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 재고요인 : 지난 한 주 모든 품목들은 모두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도시 대형 창고의 샘플 조사 결과, 철근은 약81만 톤이 증가한 496만 톤, 선재는 약21만 톤이 증가한 약 141만 톤, 열연은 18만 톤 증가한 약 188만 톤, 후판은 3만 톤 증가한 약 100만 톤 수준으로 집계됐다. 모든 품목이 예년에 비해 적정수준의 시장 재고량을 보이고 있으나 증가세가 비교적 가파르다는 점은 유의해야겠다.

■ 선물요인 : 2020년 5월물 철근 선물은 1월17일 기준으로 전주대비 24위안 상승한 3,595위안을 기록했다. 열연 선물 역시 전주대비 35위안 상승한 3,635위안을 기록했다.



■ 상해 현물가격 : 지난주 상해 시장의 현물가격에 현재 환율과 환급률을 적용해 수출 FOB가격을 추정해보면, 철근은 486달러, 선재는 509달러, 특수강봉강은 532달러를 기록했다. 열연강판은 516달러, 냉연강판은 577달러, 후판은 501달러를 기록했다.

철강비즈니스 파트너 – 천일스틸 (www.chunil-ste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