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연중 최대 고비 잘 넘었다"

- 2월 철근 수요 1월보다 많다 ... "상반기 철근 수요 감소 예상보다 적다" - 올해 최대 수요 5월경 기록

2020-01-21     손정수 기자
전기로 제강사들이 연중 최대 고비를 순조롭게 넘고 있다. 전기로 제강사는 올해 최대 고비를 1월 둘째 주와 셋째 주로 봤다. 감산이 1월 하순에 집중되기 때문에 1월 셋째 주까지의 수급 관리가 관건으로 떠올랐던 것. 수급 조절에 실패하면 연초 시행된 새로운 가격 제도가 무산되고 제강사간 치열한 판매 경쟁이 재발할 가능성이 이었던 것이다.

제강사들은 1월 하순 철근 재고가 25만 톤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월에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철근수급 조절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월 철근 수요에 대해 동국제강은 1월대비 약 7만 톤 정도 늘어난 73만 톤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내 놓고 있는데 1월대비 약 1만 톤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철근 수입이 급격히 줄었고, 미르철강 사태로 인해 이미 수입된 수입 철근도 하치장에 상당량 발이 묶여 있는 상태여서 국산 소비 증가는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제강사 관계자는 “2월은 휴일도 없고 영업일수가 오히려 1월보다 더 많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데다 3월을 앞두고 있어 철근 출하가 예상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제강사들은 오는 5월까지 철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월간 최대 철근 소비는 5월경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5월 철근 소비는 90만 톤대 후반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것이 제강사의 전망이다.

제강사들은 상반기 철근 수요가 기대 이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 예산을 조기에 집행할 계획이며, 불안한 부동산 경기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 분양이 예상보다 많아 철근 수요 감소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기로 제강사 관계자는 “철근 수요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상반기에는 기대 이상의 수요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철근 수입이 위축될 것으로 보여 국산 철근의 경기는 예상보다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강사들은 1월 철근 시장의 ´옥의 티´로 시세를 꼽았다. 철근 시세가 제강사가 공표한 61만 원을 밑돌고 있고, 시간이 갈수록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못내 아쉬워 했다.

제강사 관계자는 "철근 유통가격 하락이 가장 부담스럽다. 그러나 유통이 적자를 감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원칙마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