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재고 3개월만에 최대 증가

- 수도권 제강사 재고 크게 증가 ... 남부지역도 재고 증가 가세

2020-01-21     손정수 기자
7대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가 크게 증가했다. 1월20일 기준 7대 제강사(표 참조)의 철 스크랩 재고는 전주대비 7.4%, 5만 8,000톤 증가했다. 한 주 재고 증가로는 지난해 10월 첫째 주와 같은 증감율을 보인 것이다.

지역별로는 남부가 6,000톤 증가한 29만 6,000톤, 수도권은 5만 2,000톤 증가한 54만 2,000톤을 각각 기록했다.

수도권 중심으로 재고가 크게 증가했다.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가 크게 증가한 것은 1) 일본 철 스크랩의 수입 정상화로 현대제철 등 일본 철 스크랩 수입이 많은 제강사의 재고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산이 강화되면서 소비가 줄었고 3) 동국제강과 현대제철의 특별구매 및 계약 종료 계획이 공개되면서 유통량이 단기간 크게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 인천제강소의 경우 지난 주 하루 6,000톤~7,000톤이 입고되었으며, 현대제철 인천공장과 당진제철소에는 하루 1만 톤 전후의 납품량을 기록하는 등 유통량이 확연히 늘어났다.

남부지역은 수입 철 스크랩 입고량이 상대적으로 저조했지만 국내 유통량이 늘어나면서 공급과잉 시장을 연출한 것이다.

업체별로는 수입이 빠르게 정상화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전주대비 7~8%의 재고 증가를 기록하면서 전체 재고 증가를 이끌었다. 증가율 면에서는 환영철강이 전주대비 40%에 육박하는 증가율을 보였다. 남부지역에서는 한국철강이 8%, YKㅅ틸 9%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포스코만 전주와 같은 수준의 재고를 유지했을 뿐 모든 제강사의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분간 제강사의 재고 증가 가능성이 점쳐진다. 제강사의 본격적인 감산이 시작돼 소비 급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통업체들은 업체별 공장별 재고 편차로 인해 불안정한 시장이 월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 같은 주와 비교할 때 한국철강이 두배 많았고, 환영철강 50%, YK스틸 25% 초과했다. 반면 포그코는 -10.5%, 한국제강 -8.0%, 현대제철 -3.8%, 동국제강 -1.3% 수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