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STS 연간수입, 냉연 40만톤 육박

- 지난해 수입대응재 본격 대응에도 냉연 수입량 증가 - STS 열냉연, 중국산 이어 인니산도 비중 확대 중 - 올해도 스테인리스 수입 증가 전망

2020-01-21     손연오 기자
스테인리스 냉연의 수입이 4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2019년 스테인리스 열연 수입은 20% 가까이 감소했으나, 냉연 수입량은 오히려 40만톤에 육박하는 등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중국산 비중의 경우 전년대비 상대적으로 낮아지긴 했지만, 빈 자리를 인니산이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스테인리스 판재류 수입의 경우 가격변동성이 높아지고 포스코의 수입대응재 본격 출시 등으로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열연은 감소했으나 냉연은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냉연업계의 냉연재 수입 역시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이런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했다.

스테인리스 열연 수입 : 중국·인니·대만산 수입비중 80.5% 수준

스테인리스 열연의 2019년 총 수입량은 41만 2,367톤으로 집계됐다. 이 중 열연광폭강대의 연간 수입량은 41만 41톤으로 전년대비 21.2% 감소했다. 이 중 300계 열연은 16만 3,985톤, 400계/기타 열연은 24만 5,184톤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통관된 열연광폭강대 중 일본산은 5만 708톤 수입되어 12.4%의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산 수입의 경우 2016년 중국산 공급차질로 수입비중이 상대적으로 증가했던 때를 제외하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의 경우 18만 7,065톤 수입되어 45.6%의 비중을 차지했다. 2017년을 기점으로 중국산 수입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대신 그 자리를 인니산이 채우고 있는 중이다. 인니산의 경우 지난해 12만 2,414톤 수입되어 29.9%를 차지했다.

대만산은 지난해 2만 461톤 수입됐으며, 5%의 비중을 차지했다. 유럽산의 경우 2만 4,375톤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에서 3,170톤 수입됐다.


스테인리스 열연의 수입은 주로 국내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유통용 열연 수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과 인니 및 대만산의 비중은 80.5% 수준이며, 여기에 일본까지 감안할 경우 아시아 지역에서의 스테인리스 열연 수입비중은 거의 압도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포스코의 지난해 열연 내수판매량은 26만 7천톤 수준으로 전년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스테인리스 냉연 수입 : 중국산 비중 여전히 높은 수준

스테인리스 냉연의 지난해 총 수입량은 42만 61톤으로 전년대비 13.4% 증가했다. 냉연광폭강대의 연간 수입량은 39만 9,094톤으로 전년대비 1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0계 냉연은 1만 9,996톤으로 전년대비 31% 감소했으나, 300계 냉연은 11만 8,677톤으로 전년대비 71.3% 급증했다. 400계/기타 냉연은 26만 421톤으로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지난해 통관된 냉연광폭강대 중 중국산은 23만 6,286톤 수입되어 59.2%로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만산은 3만 2,616톤으로 전년대비 4.6% 증가했다. 중국과 대만산의 경우 냉연 수입의 약 67.4%를 차지하고 있다.

인니산의 경우 지난해 9만 5,767톤 수입됐으며 수입비중은 24%를 차지했다. 중국과 인니산 비중만 따져도 83.2% 수준이다. 일본산은 1만 5,929톤 수입됐으며, 유럽산은 1만 2,325톤 수입됐다.


스테인리스 냉연의 수입은 다양한 경로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체들의 패키지 혹은 상품판매용 수입과 소재용 수입 비중이 지난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해 2월 포스코의 AD 제소 가능성으로 수입 배팅이 대폭 늘어났던 영향과 하반기 들어서면서 국내산과 수입재의 50만원 가까이 벌어진 가격차 등의 영향도 냉연 수입재 증가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됐다.

스테인리스 냉연 수입재의 경우 중국 대만 인니산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수입 비중이 90%를 넘어선 상황이다. 지난해 포스코의 수입 대응재 출시에도 불구하고 국내 냉연 수입물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올해에도 포스코는 다양한 원가절감 움직임과 AD 제소 가능성 및 수입대응재인 POSCO304GS강의 적극적인 가격 대응을 통해 강력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수입대응재의 사이즈 한계와 마킹 문제 등으로 수입재와 정품 가격차를 톤당 30만원 이하로 줄이지 못할 경우 수입재는 줄어들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높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