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냉연동향] 부푸는 가격 인상 기대감

- 수요가 저항 크지 않고 유통 주문 늘어 - 중국산 수출 오퍼價 상승도 긍정 요소

2020-01-18     최양해 기자
1월 셋째 주 유통향 냉연도금 판재류 시장은 가격 인상 분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지난주 호가(號價)가 오른 데 이어 제조사들의 가격 인상 의지도 갈수록 확고해지고 있기 때문.

냉연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제조사의 가격 인상 의지가 강하다. 원재료 가격 인상 등 제조원가 측면을 고려하면 톤당 3만원 수준을 반영해야한다는 입장”이라며 “당분간 판매 목표를 채우는 것보다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1월 이후 냉연도금 제조사의 유통향 가격 인상 행렬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주문투입분이냐 출하분이냐에 따라 인상 반영 시점에 차이는 있지만, 2월과 3월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활짝 열어둔 상태다.

유통업계도 기대감에 부풀고 있다. “월말까지는 가봐야 알지 않겠느냐”고 한발 물러서면서도 가격 인상에 대한 수요가들의 저항이 그리 크지 않다고 전했다. 여기에 중국산 수출 오퍼가격도 꾸준히 강보합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내수 가격 인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냉연 유통업체 관계자는 “당분간 냉연 제품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란 판단에서인지 주문이 몰리는 상태다. 우리도 이달 초 주문한 물량을 온전히 받지 못했다”면서 “EGI(전기아연도강판) 등 일부 품목의 경우 가수요까지 붙어 주문이 더욱 밀린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1월 셋째 주 국산 냉연강판(현금, 가공비 미포함, 상차도 기준) 유통시장 판매 가격은 톤당 70만원 초반대,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각종 도금강판 제품은 톤당 70만원 중후반대에 거래됐다. 중국산 수입재는 국내산 저가 제품보다 소폭 낮은 가격대에 거래됐다. 해당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수출 동향>
오퍼가격 소폭 인상…춘절 이후 ‘드라이브’


냉연 수출업계는 오퍼가격을 소폭 인상했다. 수요는 여전히 침체됐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사정이 조금 낫고, 중국발 가격 인상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냉연 수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춘철 연휴 이후 글로벌 가격 인상 분위기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로서는 굳이 손해 보는 가격에 판매를 하지 않더라도 급하지 않다고 판단해 가격을 올려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국산 냉연강판 수출 오퍼 가격은 전주보다 10달러 오른 500달러 중반대(동남아시아 FOB 기준)에 형성됐다.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대체로 소폭의 가격 인상 흐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