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열연동향] 설 연휴 앞두고 고개드는 관망기조

- 중국산 열연코일 오퍼가격 상승 불구 수요 부담 여전 - 설 연휴 이후 상승 기대감 높지만 구매는 신중

2020-01-18     유재혁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열연업체들은 2월에도 가격 인상을 실시한다는 입장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1월 판매는 좀처럼 개선이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설 연휴로 인한 영업 및 조업일수 감소와 향후 수요 개선 기대감이 낮다는 점 등이 작용하면서 좀처럼 수요산업 회복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가수요나 재고 확보에 나서는 코일센터나 수요업체들이 없었다는 지적이 많다.

오는 3월 선적분 중국산 열연코일의 수출 오퍼 가격은 2급밀을 기준으로 톤당 5달러 다시 상승하면서 톤당 515~520달러(SS400, CFR) 수준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철광석과 점결탄 등 철강 원부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어 춘절 연휴 이후 중국산 수입 오퍼 가격 역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다.

▲ 스틸데일리 DB

결국 설 연휴 이후 추가적인 시장 호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임에도 유통시장에서는 좀처럼 수요 회복이 이뤄지지 못하고 호가 상승 역시 추가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 플랏츠(Platt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호주산 철광석(62%, CFR)의 중국 수입가격은 톤당 90달러대 초반 수준에서 중반 수준으로 높아졌고 호주산 점결탄 가격 역시 톤당 140달러대에서 150달러대 초반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내 조강 생산 증가 영향이 철광석과 점결탄 등 철강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이처럼 철광석 등 철강 원부자재 가격 강세와 설 연휴 이후 중국산 철강재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 그리고 포스코의 광양 4열연 합리화 등 국내산 열연의 공급 축소 가능성 등이 시장 가격 상승을 주도할 것이란 예상이 많아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통시장에서는 이렇다할 움직임이 이전만 못해 보인다. 제조업체들의 연이은 가격 인상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수요 자체가 주춤해져 있다보니 호가는 높아지는데 거래 자체가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는 것.

설 연휴 이후 구매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지만 가격 인상을 앞둔 가수요 등을 기대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 국내산 열연코일의 유통시장 거래 가격은 포스코산 수입대응재(GS강종)를 기준으로 톤당 63~64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수입재 가격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유통시장내 가격 상승 의지는 강하지만 수요가 높아지는 가격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라며 수요가 조금이라도 회복되는 기미만 보이면 이전에 비해 인상 가격의 적용이 더 수월해 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의지가 강하고 이전과 달리 물량보다 수익성이라는 의지가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물량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는 인식도 남아있는 만큼 호가 상승과 실제 시장 적용간에는 소폭의 차이가 발생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