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철근동향] 시세 계단식 하락…다음주 초 관건

-연 초 수요부진에 유통 적자마감 불안 -제강사는 원칙마감 기조 그대로 유지

2020-01-18     김영대 기자
이번 주 철근 시세는 계단식 하락을 보였다. 주 초반 59만 5,000원 전후로 거래되던 시세가 주 후반 들어서도 소폭 떨어졌다.

17일 기준 국산 철근 유통가는 58만 5,000원(이하 즉시현금, 고장력 100mm) 전후로 거래됐다. 제강사 최저마감 고시가격인 61만 원보다 2만 5,000원 가량 적은 금액이다. 중국산은 57만원 수준에서 유통됐다.

1월 들어 급등한 제강사 고시가로 인한 유통업체들의 관망세, 그리고 재고 처리 과정에서 일부 저가품이 납품된 것이 가격하락의 주 원인으로 판단된다.

그나마 가격 하락을 저지한 것은 수익성 위주의 가격정책을 펼치겠다는 제강사들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완강한 탓인지 대부분 유통업체들의 관망세가 말 그대로 지켜보는 데에서 그쳤다는 점이다.

실제 제강사들은 1월 판매 목표달성이 다소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도 감산 계획을 유지하며, 의연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나아가 적자마감에 대한 유통업체들의 손실에 대해서도 묵인하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다음 주는 거래가 눈에 띄게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설 연휴를 앞두고 철근수요가 갑작스레 늘어나기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수요가 더 이상 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은 철근 시세가 이미 바닥에 닿았다는 입장을 반증하는 것이다.

2월이 최고 비수기였던 평년과 달리 연 초부터 매출부진이 계속 됐기 때문에 유통업체들의 적자마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게 분명하다.

결국 분수령은 다음 주 초가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원칙마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강력한 가격정책을 펼치는 제강사들과 매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낮은 가격으로라도 철근 판매를 늘리려는 유통업체들 간의 입장차가 좁혀질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