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강관동향] 가격 인상 못하면 다시 적자판매

- 국내·수입 열연 소재價 상승 추세 - 구조관, 추가인상 안되면 다시 적자 판매로 회귀

2020-01-18     곽단야 기자
국내 강관시장이 좀처럼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소재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에 제조업계는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분위기로 가격 인상 공문을 발송하며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현재 저렴한 430~440 달러 가격의 수입 소재가 조관기에 투입되고 있다. 지난번 5%의 제품가격이 인상 됐음에도 조관비용 포함하면 제로마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조관 제조업체들은 추가 가격 인상을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입 소재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어, 지금 가격을 유지할 경우 다시 적자판매 구조로 돌아서기 때문이다.

제조업체들의 판매 상황은 평년에 비해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일부 매출에 압박을 받은 업체들의 인상률을 덜 반영한 판매와 표면 영업일수와 다른 실 영업일수 등으로 인해 가격 인상 기대감과 불안감이 혼재했다.

유통업체에서는 지난 12월에 매입을 많이 해서 재고가 많은 상황이다. 그러나 제품 판매가 원활하지 않다보니 가격 인상분을 아직 적용하지 않은 업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황을 주시하며 관망 자세를 취하고 있다.

배관재 시장은 세아제강이 이번주 월요일 출고분부터 가격을 7% 인상키로 했다. 금강공업과 성원제강은 다음주부터, 현대제철은 2월부터 가격을 인상키로 공문을 보냈다. 휴스틸은 아직 인상 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특정 제조업체 대리점들의 프로젝트 할인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내 가격 인상분이 온전히 반영될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국내 열연 공급 업체들은 기존대로 1월 주문투입분에 대해 3만원 인상을 반영했고 일찍이 투입이 완료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게다가 연 초 고로 수리가 예정되어 있어 룸은 타이트 할 것으로 예상되고 강관 시장에서는 2월 추가 인상설도 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원료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공급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국제가격의 바로미터인 중국 열연 2급 밀들의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은 지난주 대비 5 달러 오른 톤당 520 달러(SS400, CFR기준)수준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오퍼 가격은 강보합 기조를 보이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은 1,150원 후반대를 보이고 있다.

해당 물량이 선적되는 2월 초까지, 그리고 해당 물량이 국내로 입항하고 조관기에 걸려 출하되는 2월 중하순까지는 강관 가격 인상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