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형강동향] 가수요 발생 얼마만?

- 제강사 강력한 가격 인상 의지에 71만 원 거래도 포착

2020-01-17     손정수 기자
제강사의 강력한 가격 인상 의지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이번 주 국산 H형강 시세는 톤당 70만 원~71만 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수입품도 베트남산은 68만 원, 바레인과 일본산은 67만 원 수준에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세 상승의 동력은 제강사의 가격 인상 의지다. 제강사는 유통의 저가 판매 억제를 위해 출하가격을 실사까지 하는 상황에 이른 것. 저가품의 경우 출하를 제한하는 모습도 포착된다. 제강사의 인상 의지가 강해 유통업체들도 저가 출하를 지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객의 요청에 밀려 70만 원 이하 판매를 하더라도 계약 소식을 알리기 어려운 분위기다. 저가 수주가 있을 경우 유통업체들이 고스란히 떠 안아야 할 상황이 된 것. 제강사의 재고도 적고 출하량도 제한적이어서 저가로 판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유통과 제강사의 설명이다.

제강사는 최저 마감가격 70만 원을 지키고 있고, 유통업체들에게 마진 1만 원을 붙여 71만 원에 거래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기존의 시장 관행이 최저 마감가격 이상 받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71만 원 적용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지만 공급량 감소와 함께 71만 원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격 상승이 확실시 되면서 가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가수요 정도는 크지 않은 상태다. 제강사는 가수요까지 대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 다음 주 시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거래량 감소가 예상된다. 그러나 제강사는 태평스럽다. 감산과 수출용 생산, 설비 보수가 줄을 잇고 있어 내수용 공급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23일까지 생산하고 내달 10일까지 생산이 중단된다. 재고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 된 것이다.

현대제철은 수출용을 중심으로 생산을 할 계획이어서 사실상 국내 공급여력이 부족해지게 된다. 제강사들은 20일과 21일 73만 원 인상도 무리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