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인하 후 시장 전망 의견 분분

- 철 스크랩 유통, 가격 인하 후 시장 유통량 급감 전망 - 제강사, 감산으로 소비 급감 대비해야

2020-01-17     손정수 기자
▲ 철 스크랩 시장의 향방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포스코 철 스크랩 모으기 운동 모습
철 스크랩 유통업체들의 시선이 설 이후로 모아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영남지역의 경우 오는 20일 수도권은 오는 28일 이후, 즉 제강사의 철 스크랩 구매가격 인하 이후 시장에 대한 예측이 분분하다.

유통업계는 제강사의 가격 인하 발표에도 불구하고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한국철강 등 남부지역 주요 제강사의 가격 인하 발표에도 불구하고 유통량이 폭발하지 않고 있다. 남부 제강사의 하루 입고량은 2,000톤대 중반~3,000톤대 중반 수준이다. 제강사의 보수와 휴동이 임박한 것을 고려할 때 적지 않은 입고량이 유지되고 있다. 가격 인하 발표 이후라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유통량이 많다고 보긴 어렵다.

유통업체들의 시중 재고가 조정이 어느 정도 완료된데다 향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어 유통량이 급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강사의 구매가격 인하 후에는 유통량이 더 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반면 제강사도 여유다. 한국철강이 22일부터 2월3일까지 제강공장 보수에 들어간다. 또 동국제강 포항 형강 공장은 24일~27일 설 연휴, 28일~2월10일까지 설비 보수를 진행한다.

한국철강은 구매를 정상적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어서 보수가 철 스크랩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국제강은 구매량을 절반으로 줄일 예정이어서 포항 경북지역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제강사 관계자는 “휴동으로 철 스크랩 소비가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들이 추가 인상을 기대할 어떤 이유도 없다”라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철 스크랩 시중 재고 조정에 무게를 두고 있고, 제강사들은 감산에 따른 소비 둔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설 연휴 이후 시장에 대해 관련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직 무게추가 어디로 쏠릴 것인지 속단하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