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철근 판매…“목표 진도율 상회 · 설 연휴가 변수”

-20만 톤 초반 재고로 2월 맞이할 듯 -제강사 간 실적 온도차가 최대 변수

2020-01-17     김영대 기자
제강사들이 1월을 무사히 넘기며 적정재고를 유지한 채 2월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제강사마다 온도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틸데일리 자체 조사에 따르면 15일 기준 7대 제강사들의 철근 판매량은 약 34만 2,500톤으로 집계됐다. 당초 제강사들의 1월 판매 목표가 66만 톤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51.9%의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1월을 보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월말에는 설 연휴까지 남아있어 최종 목표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들어 제강사들의 정책 기조가 대부분 수익성으로 점철되고 있어 단순히 판매 목표달성을 실패한 것에 대한 압박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제강사 관계자는 “1월은 계절적으로 전통적인 비수기이고 올해는 특히 설 연휴까지 껴 있다. 수요가 낮아지는 건 당연히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라며, 현 상황을 의연하게 받아들였다.

재고량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파악됐다. 본지가 조사한 제강사들의 재고는 약 30만 톤. 업계에서 적정재고로 인식하는 25만 톤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월말 공장보수 등 제강사들의 본격적인 감산이 예정되어 있어 20만 톤 초반 수준의 재고를 유지한 채 2월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은 각 업체들마다 느끼는 체감이 다르다는 점이다. 실제 판매 달성률에서도 제강사 간 최대 18.2%p의 격차가 존재했다.

이는 제강사마다 출하 비중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격급등으로 인해 철근 구매를 미루고 관망세를 유지하는 유통업체들이 많아지면서 유통행 판매 비중이 많은 제강사들의 실적이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