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시황] 철근 시세 59만원대서 바닥다지기?

- “적어도 설 연휴까지는 시세 유지 전망 우세” - 감산‧재고관리 등 제강사 가격정책 의지 뚜렷

2020-01-15     김영대 기자
국산 철근시세가 지난주 대비 소폭 하락했다. 단기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4일 국산 철근유통가는 59만 원(이하 즉시현금, 고장력 10mm) 전후로 제강사가 제시한 최저마감 고시가인 61만 원 대비 약 2만 원 가량 낮은 수준에 거래 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58만 원대 거래도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중심 거래가격은 59만 원 전후라는 것이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일부 유통업체들이 재고 처리 과정에서 저가품이 일부 유통된 것 같다”며, “제강사들의 고시가가 1월 들어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에 시장에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가격하락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적어도 설 연휴까지는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가격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제강사들의 정책기조가 완강한데다가 이달 중순부터는 본격적으로 감산을 통해 재고관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의지가 여느 때보다 강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제강사의 고시가가 단기급등 했다가 주춤하고 있는 중이라서 상황을 지켜보는 입장이다. 재고관리 등을 통해 최대한 고시가에 근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완강한 입장을 내비쳤다.

동국제강 관계자도 “피크타임제 조업을 통해 감산을 유지하고 있고 설 연휴 동안에도 철근생산이 멈춰 재고는 계속해서 줄어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팔리는 재고를 굳이 들고서 가격을 낮추는 결과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처럼 제강사들의 의지가 명확한 가운데 1월도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연 초부터 시작된 제강사와 유통업체 간의 줄다리기가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