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이정환의 한눈에 보는 중국 시황

2020-01-14     이정환 천일스틸 차장
새해 첫주, 대부분 품목에서 보합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춘절을 앞두고 건설 및 토목 수요가 확정되면서, 철근 및 선재 등의 품목이 가격 하락세를 보였으나, 다시 안정적인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환봉과 판재류 등 제조업 수요시장을 바탕으로 하는 품목은 상승폭이 주춤했다.

다만, 6.9위안 초반까지 하락한 위안화/달러 환율로 인해, 달러 환산 수출가격이 약9~10달러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도 함께 하락했기 때문에, 원화 환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연초 마다 춘절 이후 가격에 대한 예측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춘절처럼 초복잡계에 속한 이벤트 후의 가격 흐름은 아무도 장담하기 힘들다. 2015년도에는 춘절 전후로 유지되던 가격이 4월 이후 급락세를 타며 바닥을 찍었다. 16년도에는 춘절 이후 감산 정책 변화가 확실시 되면서 보기 드문 급상승세를 보였다. 4월말에 이르러 오른 만큼 떨어지기는 했으나 정책 변화를 동력 삼아 연말까지 계속 치고 올라갔다.

17년도는 춘절이 지나자 마자 급상승세를 보였고, 역시 4월에 상승폭만큼 하락했으나 유도로 및 환경오염 이슈로 연말까지 급상승세를 지속하다 연말에 폭락했다. 18년도는 춘절 이후 완만한 하락이 이어졌지만, 양회 이슈 이후 상승세가 조성됐고 연말에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했다. 19년도에는 예년과 달리 춘절 이후 원만한 그래프를 유지해서 한해 동안 느슨한 추세를 만들어 갔다.

정리하면, 15년에는 하락, 16년에는 급등, 17년에도 급등, 18년에는 하락, 19년도는 보합이다. 철강재 가격의 변동 요인은 매우 복잡한 관계들이 얽혀 있기에 일반적인 데이타 분석으로는 예측하기 힘든 영역이지만, 과거의 요인들과 현재의 요인들을 종합해 보면, 상승을 보이기에는 어려운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2005~2009년 몇 해 동안 중국의 제강사들은 큰 이윤을 축적했고, 축적된 자본을 대규모 설비증설에 투자해 엄청난 생산능력의 고로 및 압연라인을 구비하면서 2010년부터 강재를 쏟아냈다. 생산 흐름이 예전보다 주춤했다지만 최근 몇 해 동안 흑자를 본 제강사들은 축적된 자본을 첨단설비 증설 및 노후설비 치환에 투입했다. 올해는 그 결과물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이며, 전방 수요시장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점을 고려 하면 가격이 강세를 보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 환율요인 : 10일의 최초 고시 원/달러 환율은1,160원 수준으로 약세를 지속하며, 수입상의 결제 부담을 한층 덜었다. 인민폐/달러 환율은 큰 변동 없이 6.9원 초반까지 낮아지면서, 달러 환산 가격을 약 10불 수준 인상 시켰다. 결국 원화 환산 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원료요인 : 철광석 부두 출하가격(세금포함)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700위안에 근접하면서, 달러 환산 시 약 100.16달러로 올라섰다. 중국의 수입 철광석 (62%)가격은 1월10일 93.25달러를 기준으로 연초부터 계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향 흐름을 지속하던 점결탄은 안정세를 보이며 1,127위안을 유지했고, 환산 가격은 약 162달러 수준이다.

현재 추정되는 용선(쇳물) 1톤당 투입 주요 원료 가격은 철광석 1.6톤에 160달러, 점결탄 0.7톤에 113달러, 총 274달러로 전주 대비 1.2달러 상승하였으며, 전월 동기 대비 5.9달러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 재고요인 : 지난 한주 열연을 제외한 품목들은 모두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도시 대형 창고의 샘플 조사 결과, 철근은 약55만 톤이 증가한 414만 톤, 선재는 약14만2500톤이 증가한 약 119만 7800톤, 열연은 5만3,100톤 감소한 약 170만 톤, 후판은 1만3,700톤 증가한 약 97만8,200 톤 수준으로 집계됐다. 모든 품목이 예년에 비해 적정수준의 시장재고량을 보이고 있다.

■ 선물요인 : 2020년 1월물 선물가격은 현물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올라오면서 마무리됐다. 2020년 5월물 철근 선물은 1월10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28위안 상승한 3,571위안을 기록했다. 열연 선물 역시 전주 대비 40위안 상승하여 3,600위안을 기록했다.



■ 상해 현물가격 : 지난주 상해 시장의 현물가격에 현재 환율과 환급률을 적용해 수출 FOB가격을 추정해 보면, 철근은 483달러 (전주 대비 0.8달러 상승, 1달전 대비 2달러 하락, 3달전 대비 23달러 상승), 선재는 505달러 (전주 대비 3.5.달러 상승, 1달전 대비 12달러 하락, 3달전 대비 15달러 하락), 특수강봉강은 527달러 (전주 대비 6.1달러 상승, 1달전 대비 19달러 상승, 3달전 대비 38달러 상승)를 기록했다. 열연강판은 514달러 (전주 대비 0.9달러 상승, 1달전 대비 12달러 상승, 3달전 대비 61달러 상승), 냉연강판은 572달러 (전주 대비 5달러 상승, 1달전 대비 14달러 상승, 3달전 대비 42달러 상승), 일반후판은 495달러 (전주 대비 4.7달러 상승, 1달전 대비 13달러 상승, 3달전 대비 32달러 상승)를 기록했다.

철강비즈니스 파트너 – 천일스틸(www.chunil-ste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