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 후 제강사 철 스크랩 재고 흐름은?

- 인상 빨랐던 수도권 증가 ... 인상 늦었던 영남 약보합

2020-01-14     손정수 기자
전기로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가 소폭 줄었다. 7대 제강사(표 참조)의 13일 기준 철 스크랩 재고는 78만 톤으로 전주대비 0.9% 7,000톤 감소했다. 가격 인상 효과로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주초 거래량 부진에 따른 재고 감소가 주 후반 상쇄된 것으로 추정된다. 7대 제강사의 한주간 재고 변동은 소폭 감소로 집계됐다.

가격 인상이 빨랐던 수도권은 전주대비 1만 톤 증가한 49만 톤으로 집계됐다. 남부 제강사들은 8일 인상했다. 재고는 전주대비 1만 7,000톤 줄어든 29만 톤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제강사의 재고는 대체로 증가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동국제강 인천제강소, 환영철강의 재고가 늘어났다. 인천 동국제강의 경우 대형모선까지 가세해 재고 증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역은 YK스틸과 대한제강의 재고가 늘었고, 한국철강과 현대제철 포항공장, 포스코의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권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재고가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큰 폭의 재고 감소는 아니다.

지난해 같은 주 대비로는 한국제강을 제외한 전 제강사의 재고가 늘어났다. 특히 한국철강과 YK스틸, 환영철강 등 중견 제강사의 재고는 50~120%까지 많은 상태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전년 동주대비 6~10% 재고가 많다.

7대 제강사의 총 재고는 전년동주대비 12.9%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의 경우 가파른 가격 상승으로 제강사의 재고 기근 현상이 있었던 반면 올해는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상대적으로 적어 전년 같은 주대비 재고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설 연휴가 1월로 당겨졌다는 점과 대규모 감산을 고려하면 전년 같은 주 대비 체감 재고가 상당히 많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