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철 스크랩 가격 인하 타진

- 남부 대한제강 가격 인하 발표 ... 인근 제강사로 확산 될 듯 - 수도권, 현대제철 선반설 인하 · 동국제강 계약 구매 회수

2020-01-14     손정수 기자
▲ 제강사의 철 스크랩 가격 인하 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 인천제강소. 인천제강소는 15일부터 계약구매를 회수한다.
전기로 제강사들이 본격적인 감산기에 들어가면서 철 스크랩 구매가격 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남부지역에서는 대한제강이 18일 전 등급 가격 인하를 선언했다. 대규모 감산을 앞두고 재고가 늘어나면서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낸 것이다. 대한제강의 가격 인하는 한국철강 YK스틸 등 인근 제강사들도 확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유통업체들의 ´한번 더´ 인상 요구를 하고 있지만 제강사들은 오히려 인하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현대제철은 13일자로 인천공장의 선반설 구매가격을 톤당 1만 원씩 인하했다. 동국제강은 15일자로 계약구매를 종료하기로 했다. 동국제강은 이번주까지 적용하기로 한 기간 특별구매에 대해선 종료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동국제강 인천제강소의 경우 가격 인상 이후 하루 6,000톤~7,000톤정도 입고되고 있다. 계약 구매 종료 후에도 유통량이 이어지면 감산 강화와 함께 특별구매 회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제강사들의 재고는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환영철강이 이번 주 3일간 휴동을 하고, 현대제철도 이번 주 중반부터 대규모 감산이 본격화 되게 된다. 현재의 유통량만 유지된다면 주요 제강사의 재고 운영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 부진에 따른 제강사의 가격 인하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국내 철 스크랩은 단기 꼭지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