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냉연동향] 가격 인상 레이스 시작

- 일부 제조사 톤당 2만~3만원 판매價 반영 - 관건은 수요···2월에도 추가 인상 시도할 듯

2020-01-11     최양해 기자
1월 둘째 주 냉연도금 판재류 시장은 인상된 가격에 판매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지난주 출발선에 섰다면 이번 주에는 본격적인 경주를 시작한 분위기다.

냉연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기존 가격보다 톤당 2만~3만원 인상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제조사가 별도로 공문을 내리진 않았지만, 구두 상으로는 가격 인상 분위기를 전파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제조사마다 인상 시점에는 차이를 보이곤 있지만, 1월 중 톤당 3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이 이뤄지는 것은 대체로 비슷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관건은 월말까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느냐다.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중국산 수입재 오퍼 가격 상승 등 인상 요소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다만, 근본적으로 수요 자체가 회복되는 움직임은 아직 더뎌 확실히 시장 가격이 오를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냉연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누적된 원가 상승 부담분 전가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선 올 1분기 가격 인상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1월 가격 인상 반영 여부와 상관없이 2월에도 추가적인 가격 인상 계획을 구상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1월 둘째 주 국산 냉연강판(현금, 가공비 미포함, 상차도 기준) 유통시장 판매 가격은 톤당 70만원 초반대,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각종 도금강판 제품은 톤당 70만원 중반대에 거래됐다. 중국산 수입재는 국내산 저가 제품보다 소폭 낮은 가격대에 거래됐다. 해당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수출 동향>
전주와 비슷…강보합 계속


냉연 수출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대체로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면서 다가올 연휴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이달 중국 춘절과 베트남의 연휴 등으로 영업일수 감소가 예상되지만, 오퍼 가격에서는 크게 양보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냉연 수출 업계 관계자는 “1월 영업일수가 상대적으로 적긴 하지만, 가격을 내려서 판매할 만큼 부담감이 크지 않다. 최소한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인상한 가격을 꾸준히 제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국산 냉연강판 수출 오퍼 가격은 전주와 같은 500달러 중반대(동남아시아, FOB 기준)에 형성됐다.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